"우리말 최고" 조수미, 가곡→가요 장르 총망라한 '사랑할 때' [종합]
입력 2022. 12.06. 11:33:27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가 ‘사랑’을 담아 다양한 목소리로 돌아왔다.

6일 오전 서울 코리아나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는 조수미의 신보 ‘사랑할 때 (in LOVE)’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길병민(바리톤), 최영선(지휘), 송영주(쿼텟), 해금나리(해금연주자) 등이 참석했다.

조수미의 새 앨범 ‘In LOVE 사랑할 때’는 지난 2019년 ‘마더’ 이후 3년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이번 앨범에는 ‘사랑하는 시간’을 주요 메시지로 내세워 우리의 언어와 정서를 담은 11곡이 담겼다. ‘마중’을 시작으로, ‘연’, ‘눈’, ‘흔들리며 피는 꽃’, 드라마 ‘커튼콜’의 삽입곡 ‘민들레야’, ‘사랑할 때’, 드라마 ‘시지프스’의 삽입곡 ‘Fight for LOVE’, ‘첫사랑’, 유재하의 명곡 ‘사랑하기 때문에’, ‘Dear Luna’, ‘꽃피는 날’ 등 한국 가곡에서부터 가요,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추운 겨울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살며시 녹여냈다.

또한 최영선 지휘의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길병민(베이스 바리톤), 대니구(바이올린), 홍진호(첼로), 해금나리(해금), 송영주(재즈 피아노) 등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참여해 기대감을 높였다.

조수미는 오랜 만에 신보를 발매하는 소감에 “개인적으로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동안 내온 앨범 중 이번처럼 정성과 사랑과 관심을 갖고 준비한 앨범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사람이 살면서 때가 있지 않나. 제가 느끼기에 지금은 사랑할 때라 느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이 앨범을 녹음하고 준비하면서 팬들에게 첫눈이 오는 날 여러분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약속드린 기억이 난다. 그때가 5, 6월이었는데 기적같이 눈이 처음 오는 날에 앨범을 소개하고 세상에 나오게 돼서 하느님께서 너무 축복하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감격을 표했다.

최영선 지휘자는 조수미와 작업한 과정에 대해 “선생님과 함께 7년 동안 하면서 사실 처음에는 일반적으로 너무 선생님을 선망하는 입장이었다면 점차 선생님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소통하면서 때에 따라서는 제가 선생님에게 주도권을 가지고 더 나아가서 함께 만들어나가는 식의 안목을 가지고 작업을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그런 점들이 때에 따라 선생님께 편안함을 느끼시지 않았나. 그렇지만 언제나 모든 작업에 있어서 열정과 완성도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협조하고 추구하시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나가는 아티스트가 되고자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은 유수의 아름다운 한국 가곡이 발취되고 연주되는데 그런 노래를 선생님 목소리로 완성도 높게 만들어나가면 좋겠다는 고민을 했는데 이번에 많은 좋은 곡을 작업해서 기쁘고 행복했다. 또 선생님께서 일반적인 해석이 아닌 다채로운 해석을 시도하시고 오케스트라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구현하고자 하는 해석을 잘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한 과정들이 있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저희가 선택한 것들이 최고의 선택이고 청중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작품 활동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가곡 100년을 기념하며 발매한 앨범인 만큼 조수미는 가장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가곡을 노래하는데 애착과 그리움을 가득 채워 넣었다. 조수미는 “가슴 깊은 곳에서는 저는 우리나라 소리, 국악을 잊을 수가 없고 항상 서양 음악, 클래식 하는 분들과 함께 가야한다는 생각을 늘 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느낌이 클래식하는 분들은 돌아가신 분들의 음악을 자처해서 해석이 있을 때 물어볼 수 없는데 이번에는 다 살아계신 원곡자들이 있어서 도움과 의견을 줄 수 있다”라며 “작곡가님들 마음에 들으셔야하는데 제가 노래한 발성법이 고유적인 소프라노 소리가 없다. 자연스럽게 느끼는 대로 불렀기 때문에 가사가 꼼꼼히 다 씹히는 곡이고 편곡도 굉장히 아름답고 판타스틱하게 됐다. 우리나라 고유 악기, 전자 음악이 들어가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들어있다. 올 겨울을 아름답게 크리스마스 선물도 좋고 종합 선물 세트같은 느낌이 강렬하게 든다”라고 귀띔했다.

또한 앨범 구성과 수록곡을 선택한 기준에 조수미는 “이번 앨범에 들어간 11곡에는 가곡도 있고 드라마 곡도 있고 새롭게 창작된 곡도 있어서 그 방향으로 바꾸고 ‘사랑’이라는 제목으로서 곡을 선택하게 된 시간이 굉장히 길었다. 노래 창법에서도 가곡 같은 경우, 성악가 발성을 들어오셨을 줄 아는데 이번 앨범에는 성악가 발성은 들으실 수 없다. 창법 연습도 고민을 했다. 그건 다른 무엇보다도 많은 분들이 요즘 크로스오버, 어렵지 않게 가사가 들리는 곡이 맞지 않을까 고민이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클래식하지만 크로스오버가 강한 곡으로 선정하는 게 기준이었고 과거, 현재, 미래를 통틀어 작곡가의 성향을 담으려고 노력했고 편곡을 굉장히 신경썼다. 오케스트라부터 피아노 반주, 재즈, 국악 등 곡마다 다른 색을 넣으려 노력했다”라며 “재녹음한 곡들도 많다. 마음에 안 들어서 접고 오케스트라를 재즈로 바꾸었다거나 아티스트를 재선별하거나. 욕심을 부렸다. 감독님과도 의견 교환이 있어서 결국 제가 내린 결정이 맞은 것 같다. 제가 들어도 아름답더라”라고 자랑했다.

더불어 조수미는 “직업이 성악가다보니 여러 언어로 사랑을 노래하는데 굉장히 불어로 노래할 때 사랑 느낌이 강한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건 성악가로서 입장이고 하나의 여성이고 사랑을 하는 입장으로서 사랑한다는 느낌은 우리나라 말이 최고가 아닐까. 제가 얼마나 처절하게 사랑을 하고 있는지, 한 사람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사랑을 한다는 콘셉트 안에서 노래할 때 우리나라 말이 굉장히 아름답고 애절하고 온갖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우리나라 말 같다. 전 세계 성악가들이 우리나라 노래를 많이 불렀으면 좋겠고 우리나라 가곡도 외국 사람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앞으로 조수미가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은 무엇일까. 조수미는 “클래식 정통 아티스트로서 가끔 가다 하는 바캉스적인 앨범이다. 저는 계속 클래식만 하니까 크로스오버를 할 기회가 없다. 이 앨범은 저로서는 쉬고 편안할 때 찾는 선물같은 음악, 힐링처럼 나에게 커피, 와인 한 잔의 느낌을 주는 음반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그런 종류의 앨범 같다. 다음 앨범이 또 있기 때문에 이러한 앨범을 기획하는 건 특별하다. 그런 작업을 하면서 사람들이 더 많이 사랑해주시는 걸 보고 좀 더 잘하고 많이 해드려야겠단 생각을 하는 건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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