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방송 결산] 연애 예능 전성시대, 명과 암
- 입력 2022. 12.08. 07:00:00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연애 예능이 올 하반기 공중파, 종합편성채널 등 뿐만 아니라 OTT, 유튜브까지 점령하면서 대세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시즌제 제작이 활발해졌으며 스핀오프 콘텐츠까지 등장했다.
◆'나는 솔로'→'환승연애' 과몰입 유발 리얼리티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는 연애 예능. 대표 연애 리얼리티 예능인 ENA PLAY·SBS PLUS '나는 솔로'는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한 '비드라마 TV화제성' 부문에서 꾸준히 TOP10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는 솔로'의 인기 요인은 짜인 각본이 아닌 극사실주의로 공감대를 형성해 과몰입을 유발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7월 첫 방송 이후 총 다섯 부부가 탄생했다.
MBN '돌싱글즈' 역시 마찬가지다. 이혼 남녀들의 연애와 동거라이프를 현실적으로 담아낸 '돌싱글즈'는 이혼 남녀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허물게 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시즌2에서는 이다은, 윤남기가 실제 커플로 발전해 재혼을 하면서 두 사람 재혼 과정을 담은 스핀오프 '돌싱글즈 외전'을 제작하기도 했다. 당시 최고 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기준)라는 기록을 달성한 '돌싱글즈'는 기세를 몰아 다양한 장치들을 추가해 시즌3까지 제작했다.
이처럼 사랑과 연인 탄생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 사랑받음과 동시에 이별한 커플들의 재회를 소재로한 예능도 등장했다. 헤어진 커플들의 감정 변화를 몰입감 있게 담아낸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 TV '체인지 데이즈'는 성격과 취향 차이, 결혼과 군대 문제 등 보편적인 고민을 겪고 있는 실제 커플들이 등장해 한층 공감 가는 극사실주의 연애담을 담아 매회 10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전역에 공개되며 대만과 홍콩 등에서 TOP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 어떤 예능보다 올 하반기 가장 큰 인기를 얻은 티빙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가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봄직한 연애 갈등의 해답과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과 공감대를 극대화 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실제 15주 연속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 주간 시청 UV 면에서도 티빙 역대 1위를 달성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에 시즌3 제작 여부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다.
이처럼 시즌제로 이어지고 있는 연애 예능은 계속해서 새로운 룰과 구성을 추가해 지난 시즌 못지않은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순항 중이다.
◆ 높아져 가는 수위, 자극 연출 경계 필요
연애 예능 열풍이 지속되면서 화제성을 위해 자극적인 소재를 앞세운 콘텐츠들이 등장해 적절한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프로그램들 중에선 MZ세대들의 세계관과 연애를 다룬다는 명목하에 혼숙, 거짓말, 동성애, 사슬 등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들을 다뤄 논란이 되고 있다. 남녀 혼숙을 콘셉트로 한 웨이브 '잠만 자는 사이'는 수위 높은 대사와 노출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비슷한 시기 공개된 쿠팡플레이 '체인 리액션'에서는 손목이 체인으로 묶인 남녀가 화장실까지 동행하며 방에서 단둘이 밤을 보내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아무리 리얼리티를 앞세웠다지만 도가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높다. 출연자 검증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IHQ '에덴'에 출연했던 모델 양호석은 3년 전 폭행 전력이 밝혀져 출연자 사전 검증이 부족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또 '돌싱글즈3'에 출연한 이소라는 불륜외도설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연애 예능 출연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하트시그널' 한 출연자는 학폭 논란에 휩싸여 잡음이 일었으며 '솔로지옥'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프리지아도 가품 착용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비연예인을 상대로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보다 확실한 사전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각 프로그램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