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혜원 "첫 사극 '슈룹' 영광, 욕심 더 생겼다"[인터뷰①]
- 입력 2022. 12.13. 10:48:42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우 전혜원이 첫 사극 '슈룹'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혜원
지난 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바바라, 연출 김형식)은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 화령(김혜수)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혜원은 극 중 유독 여색에 밝아 날파람둥이라고 소문났던 무안대군(윤상현)의 마음을 빼앗은 유일한 여인 초월 역을 맡았다.
시청률 7.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한 '슈룹'은 휘몰아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인 16.9%로 막을 내렸다. 넷플릭스에서도 랭킹 6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렇게 잘 될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다. 원래도 그런 생각을 잘 안하는 편이다. 흥행이라는 게 뜻대로 되는 게 아니지 않나.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이런 반응들이 더 기쁜 것 같다. 예상치도 못했다. 너무 잘돼서 오히려 실감이 안난다."
전혜원은 '슈룹'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 작품에 출연했다. 사극 연기에 욕심이 생겼다는 그는 "팬분들이 '한복 입은 모습 보고 싶다'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이번에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웃음). 처음이라서 낯선 부분이 있었지만 사극 장르라 어려웠다기보다는 초월이라서 어려웠다. '초월이의 감정을 어떻게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극 중 초월과 무안대군은 서로에 대한 호감이 있지만 신분차이로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 극 초반 초월은 무안대군을 향한 마음을 숨기고 담담하게 그를 밀어내려고 한다.
"초월은 나이는 어리지만 다사다난한 삶을 살았다. 늘 어른스럽게 굴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 무안대군을 정말 사랑한다. 하지만 티를 내지 못한다. 감정을 숨기고 담담하게 말하는 게 어려웠다. 눈물이 많이 났다. 감독님께서 디렉팅해주신대로 최대한 덤덤하게 보이려고 했다. 초반의 그런 초월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오해가 생길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더라. 초월이의 흔들리는 모습을 절제된 감정 속에서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극 후반 무안대군의 아이를 낳아 화령(김혜수) 앞에 깜짝 등장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 초월. 자식의 미래가 걱정돼 아이와 헤어질 결심까지 하는 초월이 표현한 ‘슈룹’ 속 또 다른 모성애는 전혜원의 깊은 감정 연기로 전해졌고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아이를 안고 궁으로 데려가는 장면을 촬영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떤 감정으로 대사를 했는지 기억속에 깊게 남아있다.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 '나에게도 모성애가 있구나'를 느꼈다. 가슴이 정말 아팠다. 2~3시간 정도 촬영을 했었는데, 촬영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촬영 당시 김혜수 선배님의 디렉팅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덕분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