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방송 결산] 광고요금제 도입→사업재편, OTT 업체들의 생존전략
입력 2022. 12.13. 17:05:06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국내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KT시즌을 품은 CJ ENM의 티빙은 경쟁사 웨이브, 쿠팡플레이와 격차를 벌리고 '토종 OTT' 1위로 단숨에 올라섰고, '글로벌 OTT'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디즈니+)는 '광고 요금제'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고 이용자 모객 경쟁에 뛰어들었다. 통신사 LG유플러스는 한때 '넷플릭스 대항마'로 꼽혔던 '토종 OTT' 왓챠를 인수해 OTT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OTT 춘추전국시대에서 생존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는 국내외 OTT사들. 이들의 각양각색 '생존 전략'이 어떠한 지각변동을 일으키게 될까.



◆ '글로벌 OTT'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새로운 카드 '광고 요금제'

넷플릭스는 지난달 4일부터 한국 등 9개 나라에서 광고 요금제를 시작했다. 한국의 경우 월 5500원이다. 올해 들어 구독자와 매출이 감소하면서 '광고 요금제'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게 된 것. 이는 광고 수입을 얻는 동시에 가입비를 내려 이용자를 끌어들이려는 자구책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신규 이용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등의 성과는 아직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 다만,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이 요금제 도입으로 넷플릭스가 광고 수익 측면에서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광고주들에게 OTT 광고판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젊은 세대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광고 노출에 따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보고있다. 또한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OTT 업계는 넷플릭스의 저렴한 '광고 요금제' 도입과 관련해 "경기 침체 속에서 악화되고 있는 국내 방송광고 시장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디즈니플러스도 '광고 요금제'를 통해 수익다각화에 시동을 걸었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역시 신규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등 성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광고 요금제'를 택한 셈이다.

월트 디즈니사는 자사의 OTT인 디즈니플러스 콘텐츠 감상 시 광고가 포함되는 월 7.99달러(약 1만원)의 저가형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밝혔다.

광고 포함 요금제는 1시간당 15초 혹은 30초 분량의 광고를 총 4분 가량 봐야 한다. 이번 저가형 광고 요금제 출시로 광고가 없는 기존의 요금제는 7.99달러에서 10.99달러(약 1만4000원)로 가격이 3달러(약 4000원) 인상됐다.

한국 서비스에 도입될 시기 또는 요금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월 9900원인 디즈니플러스코리아의 구독료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시즌 품은 티빙, '토종 OTT' 1위 굳히기→글로벌 진출까지

CJ ENM의 티빙은 지난 1일 KT OTT '시즌'과 통합하면서 국내 OTT 시장의 경쟁 판도를 바꿔놨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티빙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30만명, 웨이브는 420만으로 집계됐다. 올해 9월 이미 웨이브(414만명)를 제친 티빙(419만명)은 이번 합병으로 '토종 OTT' 1위 자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올해 국내 대표 OTT로 우뚝 선 티빙만의 생존 전략은 '오리지널 콘텐츠 성공 방정식'이었다. 티빙은 ‘세상 모든 팬덤을 위한 모든 콘텐츠(All things for every fandom)’란 슬로건 아래, 올해에만 약 50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다.

그 중에서도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 '몸값'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연속 흥행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 결과, 올해 10월 기준 전체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UV(순방문자수)는 첫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한 2021년 1월 대비 약 14배 증가했다.

티빙 관계자는 "내년에도 많은 콘텐츠를 제작해 플랫폼 성장과 경쟁력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빙은 내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가입자를 800만명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이후 일본, 대만, 미국 등 주요 국가에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진출은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와 함께한다. 이미 드라마 '몸값'과 '욘더'의 글로벌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 통신사 LG유플러스, OTT 사업 강화…'왓챠' 인수 박차

LG유플러스가 국내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OTT 기업 왓챠 인수를 위한 가격 등의 내용을 마무리하고 최종 협상에 대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측이 왓챠 인수를 위해 들이는 비용은 약 400억원 규모로, 왓챠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르는 방식이 예상된다. 이로써 국내 통신3사(SK텔레콤·웨이브, KT·티빙, LG유플러스·왓챠)의 OTT 경쟁구도가 완성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는 최근 IPTV 기반 키즈 서비스였던 '아이들나라'를 OTT로 전환하는 등 미디어 분야 강화를 꾀하고 있다. 키즈 전용 콘텐츠를 앞세워 2027년까지 OTT 서비스의 국내·외 가입자수를 1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LG유플러스, 왓챠, 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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