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방송 결산] 흥행작 대거 배출한 SBS, 올해도 흉년인 MBC·KBS ②
입력 2022. 12.16. 07:00:00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올해 지상파 3사 드라마 성적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SBS는 흥행작을 대거 쏟아내며 그야말로 초대박을 터뜨린 반면 MBC와 KBS는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했다. 그중에서도 KBS는 시청률, 화제성 몰이에 모두 실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시청률에 울고 웃었던 2022 지상파 3사 드라마 성적을 되짚어봤다.

◆'악의 마음을'→'천변' 흥행작 배출 성공한 SBS

SBS는 올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작품들을 대거 배출했다.

연초 선보인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 '열혈 사제' 이후 3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남길이 잠시 주춤했던 SBS 드라마국 자존심을 다시금 살리는데 성공했다. 시청층 확대에 자칫 한계가 될 수 있는 19금 편성에도 불구하고 10%대를 돌파하며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

장르물에 이어 로코도 통했다. 동명의 웹소설, 웹툰을 원작을 한 '사내맞선'은 원작의 매력을 살린 성공적 드라마화로 호평을 얻으며 K-로코 흥행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국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해외 OTT 월드 랭킹 2위에 등극하는 등 상반기 전 세계적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극 중 안효섭, 김세정이 분한 ‘하태커플’은 달콤한 케미스트리와 비주얼 조합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에 시즌2 제작 여부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다.

기세를 몰아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믿보배' 이준기의 명품 열연에 힘입어 입소문을 타고 최고 시청률 12%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화제작으로 꼽힌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인기 몰이 중이다. 지난 6일 일본의 주요 OTT 플랫폼 훌루(hulu)를 통해 일본 현지에 공식 서비스된 직후부터 단숨에 ‘오늘의 인기순’, ‘이번주의 인기순’, ‘이달의 인기순’ 사이트 내 모든 랭킹 순위에서 2주째 1위를 차지하며 남다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SBS 드라마 선전은 하반기에도 계속됐다. 데뷔 이후 가장 독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예고한 서현진의 주연작 '왜 오수재인가'는 2주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화제성 차트와 온라인 반응도 뜨겁게 달궜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서현진은 꾸준히 이름을 올렸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 10.7%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기에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남궁민이 주연을 맡은 '천원짜리 변호사'가 그야말로 초대박을 터뜨렸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인 변호사 천지훈(남궁민)이 법꾸라지들과 맞서 싸우는 법정 활극.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첫 화 시청률 1위로 순항을 시작, 방송 4주차에 전국 시청률 15.0%, 최고 18.8%을 돌파하며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라는 수식어를 입증했다.

◆MBC, 연이은 고전 속 '빅마우스'로 체면치레

MBC는 올해 판타지, 스릴러, 멜로 등 다양한 장르 작품들을 선보였지만 타방송사의 경쟁작들 사이에서 큰 빛을 발하진 못했다.

상반기 MBC는 '트레이서'를 시작으로 '지금부터, 쇼타임!' '내일' '닥터로이어' '금수저' 등 인기 스타들이 출격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화제성 부문에서만 이름을 올렸을 뿐 시청률 고전은 면치 못했다.

유일하게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MBC 자존심을 지켜준 작품은 '빅마우스'다. '빅마우스'는 독특한 설정이 담긴 구천시 세계관을 비롯해 몸을 사리지 않은 배우들의 호연과 감각적인 연출, 흡인력 있는 스토리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악까지 모든 요소의 완벽한 조화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자체 최고 시청률 13.7%를 기록하며 올해 방영된 MBC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남겼다. MBC 드라마의 체면을 살려준 '빅마우스' 이종석은 2022 연기대상 수상자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이종석이 이번에 대상을 거머쥔다면 지난 2016년 이후 두 번째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주말드라마도 실패한 KBS

KBS는 저조한 시청률을 전전하며 1년 내내 침체기를 겪었다. 올해 기대작들이 연거푸 고배를 마시며 지상파 3사 중 최하위를 기록한 KBS다.

지난해부터 시청률 부진을 겪은 KBS는 올해도 이렇다 할 대표작 하나 없이 위기를 맞았다. 탄탄한 배우들의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꽃 피면 달 생각하고' '크레이지 러브'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붉은 단심' '법대로 사랑하라' '진검승부' 등 모두 한 자릿수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화제성까지 확보하지 못했다.

그동안 KBS 드라마 자존심을 세워줬던 주말극까지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던 주말극은 30%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 방영된 '현재는 아름다워'는 20% 초반에 머물렀으며 현재 방송 중인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10%대까지 하락해 KBS 주말극의 위기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KBS 주말극이 30% 시청률을 넘기지 못한 건 2015년 '파랑새의 집' 이후 약 7년 만이다.

그나마 5년 만에 부활한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이 8회 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나 중반부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여 시청률 하락을 면치 못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폐지 요구가 빗발쳤으며 동물학대 관련 처벌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청원이 2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각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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