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웅’, 진심으로 진실 되게 [씨네리뷰]
- 입력 2022. 12.20. 17:30:19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했던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담은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이 개봉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22년 마지막 기대작으로 출격하는 ‘영웅’은 120분을 가득 채운 전율과 감동으로 올 연말, 대미를 장식하고자 한다.
'영웅'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영웅’은 오후 4시 기준 11.5%로 한국 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사전 예매 관객 수는 12만 장을 돌파하며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입증하고 있다.
안중근은 대한의병군 참모중장으로 여러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그러나 회령 전투에서 예상치 못한 일본군의 습격으로 수많은 동지를 잃게 된다. 안중근은 남은 동지들과 함께 3년 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할 것을 단지동맹으로써 맹세한다.
영화는 단지동맹을 시작으로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마지막 1년을 그린다.
영화 ‘영웅’은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 ‘해운대’ ‘국제시장’ 등을 연출하고 ‘공조’ 시리즈 등을 제작한 윤제균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다. 특히 윤 감독의 첫 번째 뮤지컬 영화이기도 하다.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윤제균 감독은 제작 전, 안중근 의사에 대한 철저한 자료 조사부터 시작했다. 6개월의 시나리오 작업을 거친 윤 감독은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따라 가면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대한의병군 참모중장 안중근의 모습도 담아내며 뮤지컬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연을 넘어선 전율과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도 망설이지 않았다. 윤제균 감독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시도된 적 없는 촬영 현장에서 직접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는 라이브 녹음 방식을 채택한 것. 이를 위해 배우들은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발음, 발성 등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고, 영화 속 모든 넘버를 직접 불렀다. 웅장하면서 익숙한 뮤지컬의 넘버는 풍성하고 생생한 영화적 체험과 조화를 이뤄 스크린 속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자연스러운 장면 전환 또한 몰입을 더한다. 공간 구성이나 이동, 시각 효과 등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영화의 장점을 이용,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러 기법의 장면 전환을 보여줘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를 비롯해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조우진 등 배우들의 호연은 가슴을 울리게 하고,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영웅’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오리지널 넘버들을 현장 라이브로 완벽하게 소화한 정성화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떨림, 고뇌 등 감정이 응집된 안중근 의사의 진심을 전한다.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로 분한 김고은은 노래를 대사화 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함과 동시에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의 나문희는 절제된 연기로 잊을 수 없는 여운을 선사한다. 극 후반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를 부르는 장면은 더욱 높은 파고의 감동을 만들어낼 것이다.
영화는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에 반장해 달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으로 끝이 난다.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이 영화에 넣었다. 우리 후손들이 그 유언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감독 입장이 아닌, 안중근 의사의 영화를 만들고 공부했던 인간 윤제균이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다. 감독을 떠나 작품에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는데 이 영화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이라는 윤제균 감독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영웅’은 오는 21일 개봉된다. 러닝타임은 120분. 12세 관람가.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