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틀맨’,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인 영화 탄생 [종합]
- 입력 2022. 12.21. 17:37:46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2022년을 장식할 영화가 온다. 통쾌한 스토리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전할 영화 ‘젠틀맨’(감독 김경원)이다.
'젠틀맨'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젠틀맨’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간담회에는 김경원 감독, 배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 등이 참석했다.
‘젠틀맨’은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다.
메가폰을 잡은 김경원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주인공에 따라가는 관객 입장을 조금 더 많이 생각하며 작업했다. 이 영화가 어떻게 보면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면이 있다. 그 부분을 초반부에 확실히 관객들에게 설득할 수 있게끔 여러 장치, 대사, 연기를 통해 보여드리려고 했다. 잘 따라오시면 막판까지 즐길 수 있겠다 싶어 시나리오 작업을 그렇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지훈은 극중 의뢰받은 사건은 100% 처리하는 흥신소 사장 지현수를 맡았다. 주지훈은 “톤앤매너는 그렇지 않지만 판타지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캐릭터가 보여주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어떻게 일상적으로 땅에 붙일 수 있을까에 대해 감독님과 초기 단계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거대 권력을 이기기 쉽지 않지 않나. 나쁜놈을 잡기 위해, 우리 근처에 있는 것처럼 기시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귀족 검사 출신의 로펌 재벌 권도훈으로 분한 박성웅은 고품격 빌런을 연기한다. 그는 “빌런을 맡으면서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보여야겠다고 했다. 무너짐으로써 통쾌함이 배가됐던 것 같다. 감독님과 의상, 펜션 세트장을 상의하며 권도훈의 캐릭터를 30% 보여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성은은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좌천된 독종 검사 김화진 역으로 분했다. 최성은은 “화진이가 왜 이렇게까지 권도훈에 집착하는가를 공감하려 했다. 지현수와 권도훈을 대입해야하는 역할이라 에너지를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젠틀맨’은 의뢰받은 사건을 해결하던 중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누명을 쓴 흥신소 사장이 검사 행세를 하며 악당을 쫓게 되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김경원 감독은 “레퍼런스는 딱히 없다. 주변에서 장르가 뭐냐 물어보면 저도 혼란스럽더라. 제목과 연관될 수도 있는데 ‘젠틀맨’이라는 단어가 인위적으로 낡은 느낌이 들었다. 뒷골목에 있을 법한 양복집, 술집을 떠올렸고 그 사이를 걸어가는 사연 많은 남자 이미지에서 이야기가 출발됐다. 관객의 입장에서 그 사람을 의지하고, 이런 사람을 보고 싶다는 느낌으로 작업했다”라고 소개했다.
제목을 ‘젠틀맨’으로 짓게 된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젠틀맨’이라는 단어가 저에게 주는 의미가 복합적이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느낌과는 다른 것 같다. 영화 보고 나왔을 때 느낌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면서 “‘킹스맨’처럼 기시감이 드는 제목처럼 느낄 수 있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감이 오지 않으실까”라고 답했다.
영화는 지루할 틈 없이 속도감 넘치는 전개를 비롯,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유쾌한 웃음까지 잡았다. 최성은은 주지훈, 박성웅과 호흡에 대해 “첫 촬영 때 긴장도 되고, 떨렸다. 주지훈 선배님 연기를 보면서 편안해 보인다는 인상을 받았다. 시나리오 속 현수와 일치한다는 느낌과 전체를 보는 눈이 있다는 걸 느꼈다”면서 “성웅 선배님과는 자주 붙는 장면이 있진 않았다. 더 호흡을 맞추면 어떨까 아쉬움이 남더라. 대립해야하는 입장이었는데 편하게 잘해주셔서 그 신을 재밌게 찍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박성웅은 “저는 혼자 하는 신이 많았다. 최성은 배우와는 두 번, 주지훈 배우와는 딱 한 번 만났다. 최성은 배우는 ‘괴물신인’이라는 별명이 있으니 잘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잘하는 배우니까 그 별명이 그냥 나온 게 아니구나 생각 들었다”라며 “주지훈 배우와는 펜션에서 만났는데 ‘왜 이렇게 연기를 대충하지?’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훈이는 다 계획이 있구나를 느꼈다. ‘킹덤’의 큰 배우라는 걸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주지훈은 “성은이는 ‘시동’ 때 봤다. 우직하고, 굳건하게 쭉 뻗어가는 캐릭터다. 처음 만났는데 ‘됐다’는 생각을 했다. 잔기류 없이, 욕심 없이 그 캐릭터로 앉아서 저를 내려다보는 모습을 보고 ‘느낌 있다’는 걸 느꼈다”라며 “성웅 형은 워낙 친하다. 그래서 되게 편했다. 긴 신을 같이 대사한 건 처음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찍을 땐 동작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하는데 공기와 기류가 잘 섞였던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인 연출도 돋보인다. 또 범죄 오락 영화의 장르적 쾌감을 전하기 위해 속도감을 극대화한 촬영으로 시각적 리듬을 더했다. 특히 김경원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과정부터 각 장면에 어우러지는 음악을 고민, 특정 장면의 음악을 사전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디테일을 높였다.
주지훈은 “감독님이 처음 대본을 주셨을 때 중요한 신은 음악 제목을 다 적어주셨다. 그 음악을 틀고 봤다”라며 “영화는 개인적으로 감독님들의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의 시선, 나는 이 영화를 어떻게 그릴 것이다가 명확하게 왔다. 제작비가 크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밌는 작품이 나오겠단 느낌을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저는 애초에 혼자 연기하는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을 수없이 만났다. 콘티 작업할 때 가서 구경도 하고,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하며 변화의 포인트들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나눴다. 촬영 중간, 끝나고도 그날 가진 느낌을 가지고 이 다음엔 어떻게 하면 좋을까란 대화를 나눴다. 관객들에게도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박성웅은 “시나리오 처음 접했을 땐 거절했다. 비슷한 빌런이 많고, 자신도 없었다. 주지훈이 저를 설득하더라. 하기로 하고 다시 보니까 이렇게 좋은 영화가 나올지 몰랐다. 구체적으로 안 보였던 것들이 보이니까 마치 관객의 입장에서 빠져서 보게 되더라”면서 “촬영하면서 감독님과 맞춰서 했던 것들이 많다. 넘을 수 없는 벽 같은 빌런이 나오지 않았나. 무너졌을 때 통쾌함이 되게 컸다”라고 말했다.
최성은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후루룩 읽혔다. 말로 설명하려 하니 잘 안 되더라. 흥미로웠고, 또 다른 의문이 들었다. 독특하고, 이상한 리듬이 있는 영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 보다 영화에서 더 크게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젠틀맨’은 오는 28일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