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보이콧 조짐 ‘아바타: 물의 길’, 국내도 영향 받을까
- 입력 2022. 12.21. 18:02:49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 관람 거부를 촉구하는 보이콧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아바타: 물의 길'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원주민 활동가와 관련 단체들은 ‘아바타: 물의 길’이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 식민 지배를 백인의 관점에서 미화하고 낭만화한다고 지적했다.
LA 단체 활동가인 나바호족 출신 유에 버게이는 트위터를 통해 ‘아바타: 물의 길’이 ‘문화적 전유(cultural appropriation)’와 ‘백인 구원자 콤플렉스’를 만족시키는 영화라고 비난하며 보이콧을 촉구했다.
‘문화적 전유’는 어느 한 집단의 구성원이 다른 집단의 문화를 해당 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 차용하는 것을 말한다. ‘백인 구원자 콤플렉스’는 백인이 항상 원주민을 구원하고, 위기를 해결해준 존재였다는 사고방식을 뜻한다.
또 미국 원주민 출신 변호사 브렛 채프먼도 영화의 중심에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제이크 역에 백인 배우 샘 워싱턴이 연기한 것을 예로 들며 “‘아바타’ 이야기의 핵심은 백인 구세주 이야기”리며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영화”라고 비하했다.
원주민 후손인 TV 작가 켈리 린 댄젤로는 “‘아바타: 물의 길’을 보지 말고, 영화 관람료를 어려움을 겪는 원주민 공동체에 기부해달라”라고 전했다.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인 체니 풀은 ‘아바타: 물의 길’이 북미 인디언과 뉴질랜드 원주민의 전형적인 특징을 백인 관점으로 해석한 뒤 영화 속 나비족에 획일적으로 투영했다면서 “‘아바타: 물의 길’의 나비족 묘사는 식민주의의 또 다른 사례일 뿐이다. 원주민 문화에 깃든 고통의 역사를 경시하고 매우 낭만적으로 만든다”라고 경고했다.
‘아바타’ 시리즈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2012년 한 인터뷰에서 이 영화에 대해 “아메리카 식민지 초기 북미와 남미의 역사를 재구성한 SF”라고 밝힌 바. 그러면서 당시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한 유럽인을 영화 속 지구인에, 원주민을 나비족에 빗댔다고 설명했다.
‘아바타’ 1편은 외계 행성 판도라의 원주민 나비족과 이 행성을 식민지로 만들려는 지구인의 대결을 그렸다. 주인공이자 전직 백인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는 1편에서 나비족의 생활 방식과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 매료돼 일원이 되어 지구인과 맞서 싸운다. 이러한 갈등 구조는 ‘아바타: 물의 길’에서도 이어진다.
현재 국내에서 ‘아바타: 물의 길’은 79%대의 예매율(21일 오후 6시 기준)을 기록 중이다. 개봉 일주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바타2’가 보이콧 영향을 받아 타격을 입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