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신성훈 감독, 박영혜 감독과 일방적 결별?…깊은 갈등의 골
- 입력 2022. 12.21. 20:24:42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를 공동 연출한 신성훈 감독과 박영혜 감독의 사이가 틀어졌다. 신성훈 감독이 박영혜 감독과 협업을 그만두겠다고 공식 선언하며 두 사람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성훈-박영혜 감독
신성훈 감독의 소속사 라이트픽처스는 지난 20일 신성훈 감독과 배우 이태성의 어머니로 알려진 박영혜 감독이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고 결별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는 "박영혜 감독과의 의견 차이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앞으로 영화 개봉 후 홍보활동을 비롯하여 모든 활동은 신성훈 감독 혼자서 활동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짜장면 고맙습니다' 제작부터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되면서 정말 너무나도 큰 어려움이 많았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서로 간의 의견 차이로 불가피하게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신성훈 감독이 이끌어갈 홍보활동과 해외영화제 참여 등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공동 연출한 이 영화는 57개의 나라에 특별 초청작으로 선정됐고, 54관왕을 달성하며 유의미한 기록을 세워갔다. 하지만 함께 작업해오면서 오랫동안 묵혀 뒀던 앙금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솔직히 지난 9월부터 너무나도 힘든 일들이 끊이질 않았다. 해당 영화로 인해 진심으로 단 한 번도 웃어본 적도 없었고, 행복한 사람처럼 연기 해야 하는 것 또한 고통스러웠다. 연이은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고 있음에도 전혀 기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일이 모든 걸 털어놓을 순 없지만 박영혜 감독과 두 번 다시 만날 일은 평생 없을 것"이라며 "'짜장면 고맙습니다'에 대한 저작권 수입과 향후 영화 개봉 및 OTT, TV에서 발생하는 수입 분배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사실 확인을 해서 법적으로 수입 분배를 하겠다.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배급과 개봉에 대한 계약을 모두 취소하고 해당 영화를 덮어 버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속사 측은 배우 이태성을 언급해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 소속사는 "박영혜 감독의 아들인 배우 때문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했고, 그 배우에게 굉장히 미안해했다. 박 감독의 아들인 그는 재능 있고 촉망받는 화가로서, 훌륭한 배우로서 각광 받는 시점에 ’짜장면 고맙습니다‘ 기사 헤드라인과 본문에 배우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다 보니 해당 배우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컸고, 해당 배우 소속사에도 죄송한 마음까지 갖고 있으면서도 죄책감 때문에 사실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약물치료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짜장면 고맙습니다'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이태성 어머니인 박영혜 감독을 전면에 내세우며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박영혜의 흔적이 사라졌고,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갈등은 물음표만 짓게 했다. 신 감독은 박 감독에 대해 "엄마 같은 분"이라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나 수많은 갈등의 원인이 있었겠지만, '이태성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표현으로 마치 결별의 원인 중 하나에 이태성이 있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신 감독은 21일 셀럽미디어에 "이태성과 문제는 아니다. 이태성 배우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제작 단계부터 계속 '이태성 엄마'라고 언급돼왔다. 이는 기사화 되면서 나온 것이지 내가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계속 언급되는 것을 미안해 해야 하는 것이 스트레스 받았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개봉을 앞둔 상태에서 두 사람의 갈등 골은 꽤 깊었던 것으로 예측된다. 신 감독의 주장에 따르면 말을 섞기만 해도 시비가 붙었고, 나아가 갈등의 중심에는 저작권료, 수입 분배가 있었다고.
신 감독은 "통화를 하게 되면 계속 싸움을 하게 됐다. 사실 지난 7, 8월부터 갈등이 시작됐다. 감당하기 어려웠고 한계를 넘어섰다. 그래서 연락을 아예 끊고 보도자료로 정리하고자 먼저 갈등을 폭로하게 된 것"이라며 "아직 영화가 개봉을 하지도 않은 상태다. 돈 앞에서는 참 냉정한 거 같다. 저작권료와 수입 분배를 법무팀과 논의해 확실히 나눌 생각이다. 냉정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기고, 잦은 충돌은 서로를 지치게 했다. 하지만 이러한 신 감독의 결별 통보와 날 선 표현들은 다소 일방적으로 비춰진다. 양측의 입장을 들어봐야겠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건 확실해 보인다.
현재까지 박영혜 감독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과연 양측의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라이트컬처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