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아동성추행 논란 '결혼 지옥', 재정비 후 돌아올 수 있을까
- 입력 2022. 12.26. 11:16:56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이 2주간 결방된다. 아동성추행 논란 여파다.
결혼 지옥
26일 오전 MBC 측은 "12월 26일 방송 예정이었던 '결혼 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된다"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방송은 지난 19일 전파를 탄 재혼 가정의 고민이 담긴 ‘고스톱 부부’ 편으로, 사연자의 남편이 7세 의붓딸에게 지나친 신체 접촉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남편은 의붓딸이 거절 의사를 해도 이를 무시하고 엉덩이를 찌르거나 포옹하면서 놔주지 않는 등의 행동을 했다.
방송 이후 명백한 아동 성추행이라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MBC 시청자소통센터에는 해당 장면을 여과없이 내보낸 제작진을 향한 비난과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항의글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오은영 박사를 비롯해 패널들에게도 책임론이 대두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3000여건의 민원이 쇄도했다. 26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방심위를 통해 받은 방송심의신청 민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결혼지옥' 20회차 방송 이후 20일에 2766건, 21일 832건, 22일 91건 등 총 3689건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은 '아동 성추행 관련 방송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익산경찰서는 아동 성추행 관련 신고를 접수했으며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송할 예정"이라고 했다.
결국 '결혼지옥'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다시보기에서 삭제했고, 논란이 불거진 지 3일째인 21일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방송 후 이어진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해당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오은영 박사도 "해당 방송 분에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며 "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결혼 지옥'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가 논란에 사과했지만 시청자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질 않는 모양새다. 여전히 프로그램을 폐지하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등 돌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최대 위기에 직면한 '결혼 지옥' 측은 '폐지' 대신 결방 및 재정비를 선택했다. 그 기간동안에도 이번 논란의 후폭풍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