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왕' 김보통 "첫 연출 힘들었지만 작가로서 필요한 경험" [인터뷰①]
입력 2022. 12.26. 15:26:37

김보통 작가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김보통 작가가 '사막의 왕'을 통해 첫 연출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26일 김보통 작가는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셀럽미디어와 만나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사막의 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보통 프로젝트 '사막의 왕'은 돈이 전부라고 믿는 사람들과 돈이 다가 아니라 믿는 사람들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김보통 작가는 "6개 에피소드 속 서로 다른 인물을 내세우되 각각의 이야기 속에서 어떤 이야기에선 주연이고 어떤 이야기에서는 조연인 맞물리면서 꼬여있는 구조를 만들자고 했다. 6개의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진구를 등장시켰다. 모든 인물들이 각각의 시련을 겪는 데 있어서 진구와 조금씩이라도 연관되어 있는 이야기로 생각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진구는 현실성이 전혀 없는 캐릭터다. 돈이 정말 많은 사람이라면 마치 게임을 하듯이 사람 상대로 게임을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살아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그 사람들의 인생을 이용해서 그 사람들의 인생을 내 마음대로 조종하는 걸 보면서 즐거워하는 변태같은 사람이 있지 않을까 의도해서 만든 게 있다. 또 한편으로는 진구가 사람처럼 말을 하지만 의인화된 돈이었다는 생각으로 썼다"고 털어놨다.

첫 연출인 만큼 어려움도 컸지만 작가로서 꼭 필요한 경험이었다는 김보통은 "글만 쓸 때는 어떻게 연출이 될까, 영상화가 될까 고려하지 않고 썼는데 연출을 해보니까 이렇게 쓰면 작가, 감독, 스태프들이 다 고생을 하는구나를 절실히 깨달았다. 작가로서 연출, 연기에 용이한 글을 쓰기 위해선 연출 경험이 필수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작 'D.P.'에서는 군대 내 부조리한 현실 문제를 꼬집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자본주의 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해 호평을 받았다. 이에 김보통 작가는 "21세기를 살아가면서 특별한 계급 사회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다 돈의 노예라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자유인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문하는 기회를 만들어드리고 싶었다"며 "나 역시 이 일이 재밌지만 결국 돈을 받아서 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만이 목적이 돼서 돈에 끌려가면서 내 삶을 망치지는 말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김보통 작가 작품들이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김보통 작가의 경험을 통해 나온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경험에서 영감을 얻는다. 배고프지 않은 사람이 배고픈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당연히 본인 경험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백프로 경험으로만 채울 순 없다"며 "사건을 바라볼 때 불만을 가진채로 바라본다. 요즘 쓰고 있는 이야기는 산재, 청소년들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이대로가 괜찮을까, 나아질 방향은 없는 걸까 불만을 가진 채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직접 경험하지 않은 부분들은 실제 사례들과 취재를 통해서 만든다"고 귀띔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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