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박지현 "이혼 후 삶도 응원…다른 야망 추구할 듯" [인터뷰①]
입력 2022. 12.29. 16:04:35

박지현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배우 박지현이 모현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현은 최근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장은재, 연출 정대윤·김상호, 이하 ‘재벌집’) 종영을 기념해 셀럽미디어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 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박지현은 극 중 현성일보 사주 장녀이자 진성준(김남희)의 배우자 모현민 역으로 분했다. 그는 영리한 두뇌 회전과 행동력으로 득과 실을 똑 부러지게 따질 줄 알며 이해관계에 대한 계산이 빠른 인물이다. 모현민은 순양가 사람들에게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당돌하게 맞서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본을 통해 접한 현민의 첫 인상은 어땠을까. 박지현은 “현민이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성일보 신문사 장녀로 태어나서 진취적이고 솔직하고 본인의 욕망과 열정에 있어서 두려울 게 없는 친구다”라며 “그런 캐릭터인 점이 마음에 들었고 연기하면서도 현민이는 자신감과 자존감도 높은 친구라는 부분을 염두했다. 그러면서 항상 머리를 돌리며 꿍꿍이를 가진 친구기 때문에 그런 이면적인 모습들도 주의 깊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현민이 사랑하지 않는 진성준과 결혼한 목적은 단 하나, 순양을 물려받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현민은 잠시 순양 후계자로 더 가능성 있어 보인 진도준(송중기)에 접근, 성준이 곤란해질 만한 상황에 순발력을 발휘하는 등 처세에 능했다.

박지현은 “모든 캐릭터가 목적성과 정당성이 있다고 본다. 도의적으로나 윤리적인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 행동이 그 사람에게 인생의 목표가 되고 삶의 존재 이유라 생각하고 연기하기 때문에 현민이가 이해됐다”라며 “어떻게 보면 현민이처럼 살고 싶은데 그런 용기와 환경이 부족해서 그러지 못한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현민이를 통해 시원하고 솔직하게 본인의 야망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그 순간만큼은 자유롭고 즐거웠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지현은 평소 무던한 성격 덕분에 현민이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박지현은 “성격이 유하다고 표현해야 되나. 어떤 사건이나 갈등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그럴 수 있지’다. 평소에도 많이 하는 생각이고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에 연기할 때도 그 캐릭터가 시청자 입장에서 말이 안 돼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살면서 말이 되는 일들만 하고 살진 않지 않나. 어떤 캐릭터에게 개연성이나 정당성을 부여하기 마련인데 나랑 다르다고 이해되지 않기보다 나랑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 캐릭터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박지현은 현민이 ‘야망캐’라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동정심을 느끼기도 했다. 그는 “외로움을 경험해서가 아니라 큰 욕망을 가지고 시집을 왔지만 본인 뜻대로 되지 않고 조금은 후회하지 않았을까. 인간인지라. 본인 선택에 어느 정도 후회할 수 있고 기댈 곳 없이 집에 남겨져서 혼자 지내는 모습들을 봤을 때 연민의 감정이 느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함을 보여서 더 연민을 느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결국 현민은 성준이 순양가 경영권에 물러나면서 이혼엔딩으로 끝맺었다. 현민의 앞날에 대해 박지현은 “이혼 뒤 이야기는 없지만 이혼해서도 멈추지 않고 또 다른 욕심과 야망으로 무언가 계속 추구해 나갈 거라 생각하고 그런 현민이의 삶을 응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민이는 목적과 야망이 확실하지만 틀어졌을 때 차선책으로 머리를 잘 돌린다. 상황에 따라 선택도 굉장히 빠르게 할 수 있는 친구라 순양을 갖지 못하고 이혼을 결정했을 때도 다른 욕망과 열정으로 살아남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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