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패뷸러스' 채수빈 "20대의 나,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밑거름" [인터뷰③]
- 입력 2023. 01.06. 10:47:22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배우 채수빈이 데뷔 10년 차를 맞은 소회를 밝혔다.
채수빈
채수빈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더 패뷸러스’(연출 김정현, 작가 김지희, 임진선) 공개를 맞아 셀럽미디어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 패뷸러스’는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 채수빈은 극 중 패션계에서 매일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명품 브랜드 홍보사 오드리의 PR팀 과장 표지은으로 분했다.
이어 “같은 장면을 수도 없이 반복하면서 호흡을 맞추고 무대 올리고 나서도 몇 달 동안 반복하다 보니 할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또 관객들이랑 직접 소통하니까 공부를 해서 계속 연극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라며 연극의 매력을 전했다.
1994년생인 채수빈은 올해 30대에 접어들었다. 더불어 데뷔 10년차 배우가 됐다. 배우로서 달라진 마음가짐이 있을까. 그는 “제가 완전 P(MBIT)라서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고 이런 게 전혀 없지만 조금 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어떻게 보면 늘 밝고 건강하고 씩씩한 역할만 하다 보니 다른 모습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연이 닿는다면 열심히 보여줘야겠다”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어떻게 시간이 지나왔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흘러갔다. 옛날에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다 촬영장엔 다 언니오빠들이었는데 어느 순간, 막내 분들한테 선배라고 불리는게 실감 안 난다. 마음 만큼은 아직 열여덟인데 서른이라니.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는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쉼 없이 달렸던 지난 20대의 활동을 돌아본다면. 채수빈은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스스로 잘 이겨냈다. 잘 해냈고 지나고 나면 어찌 됐던 나에게 공부가 되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밑거름이다 보니 잘했다. 대견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간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발랄한 매력으로 청춘의 표상이 된 채수빈은 앞으로 더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무궁무진하다. 그는 “늘 고민을 안고 산다. 매 작품 마다 캐릭터가 익숙해지고 배우들이 편해지고 끝나고 나면 또 새로운 작품과 새로운 삶과 역할을 준비하다보니 그런 것들이 해도 해도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작품을 볼 때 잘했다 싶은 장면도 있지만 대부분 아쉬움도 남기도 한다”라며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감사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연기자로서 조금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