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②] 2D→아이맥스·수퍼플렉스·돌비…2023년 극장가 변화들
입력 2023. 01.07. 10:31:00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코로나19가 강타한 지난 3년.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영화계는 길고 긴 암흑기를 보냈다. 코로나를 피해 최신 영화를 집에서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은 줄어들고, 매출은 급감했다. 그러나 직격타를 맞은 위기의 극장가에 예상치 못한 수요가 발생했다. ‘영화 한 편을 보더라도 제대로 보자’는 고급화 전략이 통하며 ‘특별관’의 인기가 상승한 것이다.

◆특별관 수요 증가 요인과 기대치

특별관이란 신기술을 도입한 프리미엄 특별 상영관이다. 먼저 CGV는 아이맥스(IMAX), 4DX, 스크린X(ScreenX), 사운드X 등을 운영 중이고, 롯데시네마는 수퍼4D, 수퍼플렉스, 수퍼사운드, 수퍼S 등을 보유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돌비의 첨단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과 공간 음향 기술의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한 돌비 시네마를 2020년 개관 후 확장하고 있다.

특별관이 주목받은 건 코로나19 이후 변한 관람 환경 때문이다. 티켓값 인상, 쉽게 영화를 볼 수 있는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의 다양화 등 이유로 극장을 찾는 이유는 점점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은 오직 극장뿐. 돈을 좀 더 주더라도 몰입감과 만족감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특별관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특별관이라는 건 고객의 달라진 관람 환경, 트렌드 변화라고 생각한다. 특별관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집, 모바일, TV를 통해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즐거움을 조금 더 특별하게 즐기려는 최근 트렌드와 맞물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인스타그램 활동도 마찬가지지 않나. 똑같은 경험보다는 차별화 된 경험을 추구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특별관이 코로나19를 거치며 확실하게 인기를 끌고, 자리를 잡아가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특별관 수요 조사에 들어간 CJ CGV는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 프리미엄‧프라이빗 등 특별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일반관보다 높은 객석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 3사는 특별관이 수익성 회복의 유망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영화관 내 취식도 허용되면서 관람객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기존 규모만큼의 회복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일반관보다 비싼 특별관 티켓 수요를 끌어올려 평균티켓단가(ATP)를 높이면서 실적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탑건: 매버릭’→‘아바타: 물의 길’ 특별관 매진 행렬

특별관의 수요 증가는 극장가에 숨통을 틔우고 있다. 지난해 개봉작 중 ‘탑건: 매버릭’에 이어 ‘아바타: 물의 길’은 특별관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관객들은 더욱 향상된 CG 기술력을 즐기기 위해 특별관인 아이맥스, 4DX, 스크린X, 돌비 애트모스 등에서 관람을 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아바타: 물의 길’의 좌석판매율은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는 75.1%,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시네마는 79.4%,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는 94%에 달했다. 롯데컬처웍스 이수정 책임자는 “12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아바타2’의 점유율은 일반관 대비 수퍼플렉스는 약 30%가 높았다. 수퍼4D는 약 35%, 수퍼S(LED)는 약 13%씩 높았다”라고 밝혔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 팀장 역시 “‘아바타2’의 4DX 경우, 90%에 가까운 좌석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매우 획기적인 수치다. 90%면 새벽 시간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매진일 정도다”라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소통하고자 하는 니즈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극장에서 보는 영화 관람이 OTT, 모바일로 보는 것과 달리 차별화를 일깨워주고 있는, ‘극장은 살아있다’라는 가치를 확산시켜 주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2023년, 변화되는 특별관

영화업계는 특별관이 팬데믹으로 축소된 영화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영화관의 장점을 극대화한 특별관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시점이기 때문. 더불어 특별관의 수요가 또 다른 수요를 불어온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도 특별 상영관에서 다양한 포맷으로 즐기는 ‘N차 관람’ 관객들도 늘어났다.

롯데시네마 이수정 책임자는 “팬데믹을 지나며 관객들은 극장이 단순히 영화만 보는 곳이 아닌,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플랫폼으로의 변화가 필요해짐을 특별관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영화 산업 발전을 위한 특별관의 변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수정 책임자는 “월드타워 수퍼플렉스는 롯데시네마가 지향하는 완벽한 몰입이 가능한 관람 환경의 첫 시작이자 PLF(Premium Large Format) 상영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상영관이며 앞으로도 기술, 프리미엄, 테마 특화관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특별관은 계속해서 진화, 발전될 것이다. CGV는 최근 4DX, 스크린X, 3D를 접목해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새로운 시도들은 고객이 색다르게 느낄 관람 포인트, 콘텐츠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된다. 특별관만의 콘텐츠 가치를 높이고, 특별관에 대한 수요도 많아지면서 선순환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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