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11' 제작진 "힙합 장수 비결…새 인물들의 유입 아닐까요" [인터뷰]
입력 2023. 01.11. 09:58:09

이형진PD-최효진CP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제작진이 ‘쇼미11’이 남긴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형진PD와 최효진CP는 최근 Mnet ‘Show Me The Money 11(이하 ‘쇼미11’)’ 종영을 기념해 셀럽미디어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쇼미더머니 11’은 한국 힙합의 현재를 증명할 단 한 명의(ONE) 래퍼를 향한 여정을 그린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지난달 30일 이영지가 시즌 최초 여성 래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10년의 헤리티지를 증명하고 새로운 챕터의 시작을 알린 ‘쇼미더머니 11’은 올해도 MZ세대, 1524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트렌드를 이끌었다.

특히 ‘쇼미더머니11’는 전 시즌과 큰 차별점으로 다양한 힙합 장르의 소개와 함께 뉴페이스 발굴에 주목했다. 실력파 힙합 아티스트들의 관계적 서사와 재도전 출연자들의 존재감, 여성 래퍼들과 신예 활약상이 돋보였다.

또 시그니처 미션 외에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 ‘NEW ONE’인 래퍼들이 성장하는 모습들을 리얼하게 담아내 이들의 성장사를 보는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여러 논란과 잡음 속에서도 어찌되었든 간에 ‘쇼미더머니11’는 시즌 최초 여성 우승자를 낳고 다양한 힙한신을 그리며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또 하나의 족적을 남겼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은 현재 한국 힙합신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루키들과 대중들에게 소개되지 않은 힙합의 다양한 하위 장르들이 대중들에게도 소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즌은 드릴 장르를 필두로 UK개러지, 레이지 비트 등 대중들에게 생소했던 힙합신의 다양한 하위 장르의 음원들이 소개될 수 있었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제작진의 시선으로 봤을 때 뉴페이스 래퍼들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한 성장서사를 보여준 참가자는 누구였을까. 이형진PD와 최효진CP는 블라세를 꼽았다. 제작진은 “블라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블라세는 ‘쇼미더머니’에 몇 년간 빠짐없이 참가하면서 1차 탈락부터 파이널까지 긴 시간 동안 차츰차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번 시즌 파이널 무대까지 오르는 등 노력을 통해 자신을 증명해낸 래퍼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블라세의 파이널 1차 무대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제작진은 “‘Chosen 1’을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완벽하게 꾸려낸 점은 기존의 힙합 팬이든 ‘쇼미더머니’를 시청하는 시청자든 누구든 래퍼 블라세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좋은 무대였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다만 ‘쇼미더머니 11’은 방송 내내 0~1%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음원차트 순위나 화제성에서도 이전 시즌들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11번 째 시즌이 무색해진 아쉬움을 남겼다.

제작진은 “아쉬운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이 10년이 넘게 지속된 만큼 부침이 있는 시즌도 있고, 시청자들도 시즌 간 비교를 하면서 프로그램을 즐기기도 하는 것 같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욕심에 비해서 시청률이나 여타 지표들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나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이나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많이 느끼고 있고,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시청률로만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라며 “이번 시즌을 진행하며 비드라마 콘텐츠 화제성(굿데이터 기준)은 놓치지 않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쇼미더머니’라는 콘텐츠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아쉬움을 표현하시기도 하지만 그것조차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어느덧 ‘쇼미더머니’는 국내를 대표하는 장수 시즌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쇼미더머니’가 열한 번째 시즌까지 끝마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형진PD와 최효진CP는 “힙합이라는 역동성을 지닌 장르의 힘과 10년이 지났음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할 정도로 신에 관심을 가지고 유입되는 인물들이 많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쇼미더머니’ 시즌12 제작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부분은 없지만 시즌11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어떠한 형태로든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귀띔했다.

‘쇼미더머니 11’은 오는 15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인천, 대구에서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 네 팀의 킹메이커 프로듀서와 팀 음원 미션에 참가했던 래퍼 20인이 전원까지 총 28팀이 함께하며 전례 없는 역대급 라인업을 완성했다.

제작진은 “전국 투어 콘서트는 히트곡을 바탕으로 각자의 매력을 잘 담은 다양한 무대로 꽉꽉 채워질 예정”이라며 “이번 시즌은 프로듀서가 최초로 팀이 되어 팀원들과 함께 음원미션을 진행한 만큼 프로듀서와 참가자들의 케미가 빛나는 시즌이었다. 전 프로듀서와 참가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이는 서울 콘서트에서 다채로운 셋 리스트로 풍성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 특별히 기대 많이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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