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의 결정체 '물랑루즈!',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무대 SHOUT]
입력 2023. 01.11. 10:40:00

뮤지컬 물랑루즈!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모두의 욕망이 이뤄지는 곳,” 이보다 더 화려할 순 없다. 강렬한 붉은 조명과 거대한 무대 세트 그리고 매혹적인 음악.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관객들은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의 손님이 된다.

지난 16일 아시아 초연의 막을 올린 뮤지컬 '물랑루즈!'는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가 출연한 배즈 루어먼 감독의 동명 영화(2001)를 원작으로 한다. 2019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호주, 영국, 독일에 이어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올랐다. 브로드웨이 개막과 동시에 당해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이 작품은 美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 포함 10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 영화 '물랑루즈’의 명곡들에 마돈나, 시아,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히트팝을 리믹스해 화려하고 독창적으로 재창조한 음악을 담은 '매시업(mash-up)’ 뮤지컬이다.

공연 시작 전부터 눈을 뗄 수 없다. 클럽 '물랑루즈'를 상징하는 레드 컬러로 구성된 공연장에서는 본공연이 시작되기 10분 전부터 '프리쇼(pre-show)’를 선보인다. 화려한 차림의 댄서들은 특유의 나른한 걸음으로 무대 위를 걸어다니며 매혹적인 눈빛으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물랑루즈'의 대표곡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레이디 마멀레이드'를 비롯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팝 명곡들은 극 전반에 걸쳐 이어진다. 귀에 익은 히트팝의 향연은 공연 내적 흥을 돋운다. 그러나 원곡의 영어 가사를 한국어로 개사해 다소 어색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사랑을 노래하는 크리스티안 역의 홍광호, 이충주와 클럽 물랑루즈의 가장 빛나는 다이아몬드 사틴 역의 아이비, 김지우는 가슴 깊이 와 닿는 진실한 사랑을 노래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크리스티안과 사틴의 사랑을 위협하는 몬로스 공작은 손준호와 이창용이, 클럽 물랑루즈의 주인 지들러는 김용수 그리고 이정열이 맡았다. 크리스티안의 친구 로트렉 역의 최호중, 정원영은 작품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연기력과 노래를 선보이며 뮤지컬 '물랑루즈!'의 완성도를 높였다.



다만 몇몇 장면에서 음향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 '물랑루즈!'를 관람한 한 관객은 "몇몇 장면에서 음향 때문에 몰입이 깼다. 음향은 자리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향후 공연에서는 개선됐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뮤지컬 '물랑루즈!'는 오는 3월 5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 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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