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대윤 감독 "'스위치', 선물 같은 영화" [인터뷰]
입력 2023. 01.11. 17:48:42

마대윤 감독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가슴 따뜻한 가족 영화가 탄생했다. 여기에 웃음 한 스푼까지.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마대윤 감독의 '스위치'가 새해 극장가의 힐링 무비로 떠올랐다.

'덕혜옹주', '간첩', '방황하는 칼날', '더 폰' 등을 연출한 마대윤 감독은 '그래, 가족' 이후 5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그는 "긴장보다 설레는 느낌이다. 23년 첫 영화이자 오랜만에 개봉하는 영화다"라고 밝혔다.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권상우)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진 것에 대해 "반응이 괜찮을 수도 있다고 기대했었는데, 좋은 반응 덕분에 울컥하기도 했다. 특히 스태프나 배우들이 어떻게 보느냐도 중요하다. 궁금했는데 기분 좋게 본 거 같다"며 "권상우가 끝나고 나를 안아주더라. 잘 봤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캐스팅 비화에 대해서는 "시나리오 1부가 나왔을 때부터 박강 역으로 권상우가 어떠냐는 제안이 왔다. 딱 어울렸던 거 같다. 그래서 권상우를 겨냥해서 최적화로 세팅해서 썼다"며 "소라게 장면도 넣었는데, 찍을 때 반신반의했다. 바깥 세계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거 같다. 장난으로 비쳐질 수도 있어서. 권상우라 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민정과 오정세에 대해서는 "이민정은 그동안 보여줬던 이미지가 있지 않나. 예쁘지만 여장부 이미지도 있고, 현장에서도 유쾌하게 이끌었다. 권상우 못지않게 이미지가 잘 맞았다"며 "오정세는 권상우와 결이 다르다. 굉장히 조용한 편인데 한마디 하는 게 웃기다. 권상우와는 반대에 있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스위치 되는 부분이 잘 표현된 거 같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마대윤 감독은 웃음과 감동을 같이 가는 게 목표였다. 그런 부분을 오정세가 잘 표현해줬다고. 그는 "캐릭터나 표현했을 때 웃음 포인트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점이 있고 없고의 구분하며 톱스타 오정세와 아닐 때의 오정세를 직관적으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의 케미가 잘 보여질 수 있었던 것은 현장에서 마대윤 감독의 배려 덕분이었다. 그는 "귀를 열고 부드러운 현장이 좋은 거 같다. 다 프로들이기에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도록 했다. 스태프들도 마찬가지고 무엇보다 아역배우들이 있어서 현장이 밝았던 거 같다. 성격이 다들 너무 좋아서 현장에서 불협화음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는 역시 혼자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배우와 스태프 등이 같이 가야 좋은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유를 가지고 귀를 여는 것이 감독한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마대윤 감독의 첫 시작은 실제 관계에서 톱스타와 매니저로 운명이 갈린 두 사람을 보고 만들게 됐다. 그는 "또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처럼 신분이 바뀌는 것처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내용과 '어바웃타임'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위치'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가제였다.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개봉을 기다려왔다. 그 역시 오랫동안 개봉만을 기다려왔다.

마대윤은 "지난해 한국 영화가 굉장히 어려웠지 않았나. 개봉하는 모든 영화를 보는 편인데 사람이 없어서 안타까웠다. 23년 포문을 여는 한국 영화니까 계속 사랑받을 수 있는 영화들이 있다는 것을 여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스위치'는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내 가족들에게도 선물이 될 거 같다. '스위치'를 통해 다양성을 가진 한국 영화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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