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 "앞으로 궤적, 다양한 장르들에 용기 내고 싶어요" [인터뷰③]
- 입력 2023. 01.12. 08:00:00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가수 별이 지난 20년의 음악 활동을 되돌아봤다.
별
별은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여섯 번째 정규앨범 ‘Startrail’ 발매를 기념해 셀럽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Startrail’은 별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14년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별의 궤적’이라는 의미로 별이 그려온 지난 20년의 궤적, 그리고 앞으로 그려갈 궤적을 담아낸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메인 타이틀곡 ‘오후’를 비롯해 서브 타이틀곡 ‘You’re’, ‘노래’, ‘이런 밤’, ‘나이’, ‘그때의 난’, ‘이런 밤’, ‘그때의 난’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특히 별이 작사, 작곡한 곡들도 담겨 있어 더욱 진솔한 마음을 표현했다.
결혼 후 가수 활동을 완전히 쉰 건 아니었지만 정규앨범이 나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가수보다는 엄마로서 산 시간이 더 익숙해지면서 별은 스스로 긴 공백기를 깨기가 어려웠다고. 별은 “용기가 부족했다. 현실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저는 완벽하지도 못한 주제에 완벽하려고 애쓰는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다 준비되고 잘할 수 있을 때만 용기를 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이를 낳고 키울 때 ‘다시 음악하고 무대 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일단 아이를 낳고 키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다른 활동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데뷔 전 어린 시절에 ‘빨리 가수가 돼서 무대 서야지’라고 꿈을 꿨던 것처럼 동료 가수들이 나오는 모습 볼 때면 ‘나도 빨리 애들 키우고 준비해서 언젠간 무대 설 거야’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다보니 앨범이 나오는데도 더 길어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별이 그려간 지난 20년의 궤적은 어땠을까. 별은 “20대 때 많은 노래를 불렀다. 어렸을 때부터 다른 꿈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노래하는 게 좋았고 제일 잘하는 게 노래라서 그게 당연한 미래라 생각하고 컸다”라고 회상했다.
가수 활동 중 힘들었던 시기도 언급했다. 별은 “이른 나이에 데뷔를 해서 노래하는데 노래하는 기쁨이 사라진 시기가 있었다. 어떤 현실은 매번 내가 하고 싶은 노래만 하고 무대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20대 때 아버지가 오랫동안 아프셔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애환. 다른 사람들에 기쁨을 줘야하는데 내가 행복하지 않고 내 마음이 힘든데 누군가 앞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게 그 어린 나이에는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노래도 음악도 하기 싫었던 시기가 분명한 있었는데 결혼하고 무대에서 멀어졌을 때, 저는 원래 노래를 좋아하던 사람인지라 간간이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생겼을 때 너무 소중하더라. 그런 기쁨을 다시 찾아서 기회가 온다면 정말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이제는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노래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그려나갈 궤적에 대해서는 별은 “지난 궤적에서 마지못해 한 노래들도 있지만 감사하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다. 그때 그런 활동이 있어서 오랜만에 나와도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 20년차 가수라는 이름이 미안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더 많이 활동해야 될 것 같다. 30~40주년 때에는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간절함을 보였다.
오랜 만에 곡 작업을 하고 무대에 서게 된 만큼 이번 앨범 발매는 별에게 재데뷔하는 기분을 선사했다. 데뷔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더 다양한 음악색을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은 별이다. 별은 “음악이든 활동이든 별로 데뷔해서 해온 것도 있지만 하지 못한 것들도 용기내서 확장시키고 싶다. 다양한 장르를 건드려보고 싶고 그냥 해보는 게 아니라 했는데도 좋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이런 모습들을 증명해내려면 더 많은 음악 작업을 해야될 것 같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별의 여섯 번째 정규앨범 ‘Startrail’은 1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콴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