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쇄신 외친 골든글로브, 시청률 역대 최저…돌아오지 못한 관심
- 입력 2023. 01.12. 15:49:37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쇄신을 외쳤지만 대중들에게 통하지 않은 것일까.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 시상식으로 꼽혔던 골든글로브가 역대 최저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골든글로브
AP통신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TV방송 NBC를 통해 생중계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시청률이 역대 시상식 중 두 번째로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골든글로브 시청자 수는 63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시청자 수는 1천840만 명에 비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팬데믹 기간 중 열린 2021년의 690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AP는 올해 시상식이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피콕’으로도 생중계됐는데 아직 이 채널의 시청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HFPA가 지난해 골든글로브를 투자한 엘드리지 인더스트리에 매각한 것도 중요한 변화였다고 덧붙였다.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며 영화계의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불린 골든글로브는 지난해 인종차별 논란과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바. 특히 2021년 열린 78회 골든글로브 후보 지명 당시 영화 ‘미나리’를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만 올려 거센 비난을 받았다. 50% 이상 영어가 아닌 외국어를 사용할 경우 외국어영화로 분류한다는 지침을 이유로 한국어 대사가 70%인 ‘미나리’를 탈락시킨 것. 중계 방송사였던 NBC은 보이콧에 나섰고, 후보에 오른 배우들도 불참하며 골든글로브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오명을 얻었다.
이에 주최 측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혁신을 외쳤다. 백인 41.7% 외 ▲라틴계 22.3% ▲흑인 13.6% ▲아시아계 11.7% ▲중동계 10.7% 등으로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했고, 여성 유권자도 52%로 늘리며 투표 회원의 포용성과 다양성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또 올해부터는 외국어영화사 부문의 명칭도 비영어권 작품상으로 변경했다. 더불어 ‘선물 금지 정책’을 시행하고, 사건‧불만 등을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했다.
골든글로브의 노력에 NBC는 올해 다시 중계를 시작했다. 골든글로브는 지난해와 달리 아시아계와 아프리카계 배우들에게 트로피를 안기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시아계 배우 양자경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에 출연한 아시아계 배우인 호이 콴은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쇄신을 외치며 2년 만에 TV 전파를 타게 된 골든글로브. 명성을 되찾고자 노력했으나 대중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걸까. 예전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쥐게 됐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