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X현빈 ‘교섭’, 재미·몰입·열연까지 설 명절 ‘종합선물세트’ [종합]
입력 2023. 01.13. 17:16:44

'교섭'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이다. 촘촘한 스토리로 몰입을 더한다. 긴장감, 몰입감에 이어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졌다. 다가오는 설날,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교섭’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돼 임순례 감독, 배우 황정민, 현빈, 강기영 등이 참석했다.

‘교섭’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임순례 감독은 “아프가니스탄은 이 사건 전부터 한국인에게 굉장히 낯선 나라였다. 저도 중동인 줄 알았고, 아랍어를 쓰는 줄 알았다. 그만큼 몰랐는데 아프간의 역사, 정치상황, 문화에 대해 공부를 안 할 수 없었다”면서 “아프간이 수 천년동안 서양 제국주의, 몽골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은 침략을 당해 가슴이 아팠다. 아프간의 역사에 대해 공부해서 왜 탈레반이 생기게 됐고, 그들이 어떤 과정에서 투쟁을 하게 됐는지 공부했다”라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교섭’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영화적 허구를 더해 만들어졌다. 실제 사건을 토대로 영화로 만든 이유에 대해 “어느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굉장히 민감한 소재일 수 있다. 저도 처음엔 주저한 건 사실”이라며 “동일한 사건을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프간이라는 미지의 땅, 탈레반이라는 우리가 알지 못한 잔혹한 집단에 대한, 그 사람들을 상대로 해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켜 한국으로 와야 하는 사명을 가진 공무원과 국가의 책임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면 기존에 다루던 영화들과 다른, 이색적인 영화가 될 수 있겠다는 마음에 연출을 맡게 됐다”라고 밝혔다.



황정민, 현빈, 강기영 이름만 들어도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황정민은 극중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로 분한다. 황정민은 “민감한 사안을 떠나 감독님이 하자고 해서 무조건 한다고 했다. 감독님은 ‘와이키키 브라더스’ 때 제가 영화를 할 수 있게 포문을 열어주신 분”이라며 “‘교섭’하자고 했을 때 대본을 읽기도 전에 한다고 해서 민감한 사안인지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건 허구의 인물이었다. 정재호라는 인물이 창작돼서 얘기 자체에 중요한 게 아닌, 나라의 대표 직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람을 구해내는 에너지를 어떤 식으로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현빈은 무슨 수를 쓰든 인질을 구출하려는 중동, 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박대식을 맡았다. 현빈은 출연 이유로 “저 또한 황정민 선배님과 답변이 비슷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박대식도 허구의 인물이다. 자국민을 구해내야 하는 임무를 띤 역할이라 그 시선으로 바라봤다. 특별히 민감한 소재라고 해서 좌지우지한 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잡초 같은 한국인 카심 역의 강기영은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카심이 주는 매력이 다가왔다. 거기에 현빈 형, 황정민 형님, 임순례 감독님이 계셔서 캐릭터에 욕심이 갔다”라고 전했다.



특히 황정민, 현빈의 만남은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바. 황정민은 “빈이와는 너무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일로 만나면 또 다른 색다름이 있다. 기대를 했고, 그 기대에 훌륭하게 해내더라”면서 “연기라는 게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더 커가는 느낌을 받는 것. 그래서 너무 행복했다. 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친하니까 막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현빈은 “형이자 선배님과 같이 연기를 했을 때 굉장히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배우로서 현장에서 많은 걸 배웠다. 생각을 못했던 부분들이 선배님을 만나며 느꼈다”면서 “형과 다시 한 번 해서 형에게 느꼈던 에너지, 시야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크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배웠다. 현장에서 무언가 말을 안 해도 의지할 수 있었다. 친하기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만들거나 증폭시킬 때 서슴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 큰 도움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황정민은 임순례 감독과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두 번째 작업이다. 임순례 감독은 “액션신, 폭발신을 처음 찍어봤다. 황정민 씨는 많이 찍어 봤기에 거의 특효팀(특수효과)처럼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 빈 씨도 마찬가지. 두 분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여러 이야기, 액션이 나오지만 마지막 30분간 진행되는 탈레반 사령관과 정재호의 진검승부가 영화의 핵심이다. 정재호는 의자에 앉아 움직이지도 않고 표정, 대사만으로 긴장감을 끌고 간다. 그 부분에 있어 역시 황정민 하는구나를 느꼈다. ‘와이키키’ 때는 저보다 경험이 적었지만 ‘교섭’ 땐 더 경험이 많아 신뢰하며 작업할 수 있었다”라고 만족했다.



‘교섭’은 한국 영화 최초로 스크린에 이국적이면서도 낯선 혼돈의 땅, 그러나 사람들이 깃들어 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을 보인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은 입국 자체가 불가능한 나라. 리얼리티를 최우선으로 하는 임순례 감독은 아프가니스탄과 비슷한 풍광을 담아내기 위해 요르단으로 향했다.

임 감독은 “아프간에 가서 촬영하는 건 불가능해서 최대한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나라를 서치했다. 요르단은 풍경적으로 굉장히 비슷하고, 중동 지역에서 제일 안전한 나라에 할리우드와 많은 영화를 찍어 인프라도 갖춰져 있었다. 여러 번의 헌팅을 거쳐 요르단을 최적지라고 생각했다”면서 “실제로 아프간에서 찍은 풍경이 있다. 해외촬영을 다 하고 나서 인서트, 실제 아프간 풍경이 필요해서 농담 삼아 ‘가서 찍을까?’했더니 스태프가 ‘살아 돌아올 수 없다’더라. 그래서 현지에 계신 분들에게 도움을 받아 영화에 삽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 오는 18일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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