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분 인터뷰] ‘유령’ 박소담 “임파선까지 암 전이…오래 일하고 싶은 요즘”
- 입력 2023. 01.16. 15:19:02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박소담이 암 완치 후 건강 상태에 대해 전했다.
'유령' 박소담
박소담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박소담은 2021년 11월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유두암 소견을 듣고, 같은 해 12월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수술이 조금만 늦었으면 목소리를 잃을 뻔 했다. ‘특송’ 당시 홍보 후 수술하려 했는데 이미 혹이 많았다. 약 10개의 혹을 빼냈다. 임파선까지 전이가 됐더라. 그 당시에는 자세히 알려드릴 수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얼마 전에 VIP 시사회 당일이 ‘특송’ 개봉 일주년이더라. 박대민 감독님이 꽃다발을 들고 오셔서 축하하다고 해주셨다. 1년이 길다면 긴 시간인데 금방 지나가서 저의 목소리로 많은 분들을 만나 감사하다. 새로운 에너지 받는 요즘, 오래 일하고 싶은 마음 꿈틀 거린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유령’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 당시 박소담의 이야기로 현장은 눈물바다가 되기도. 이에 대해 박소담은 “감독님과 내려오면서 이야기 나눴다. ‘감독님은 왜 우세요?’라고 더 장난치기도 했다. 촬영 하면서 갑상선 호르몬이 저의 컨디션과 흐름이 어떻게 가는지 저 조차 모를 때가 있다. 몸이 아픈지 몰랐기 때문에 촬영 하는 내내 예전보다 에너지가 좋지 않아 스스로 번 아웃이 온 줄 알고 자책을 했다”면서 “촬영하는 내내 집합금지라 선배님들과 속 터놓고 이야기할 자리도 없었다. ‘유령’ 촬영 하면서 되게 혼자 많이 힘들어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촬영이 다 끝나고 감독님께서 ‘넌 어땠어?’라고 하는데 그때도 울어버렸다. 잘 못해낸 것 같아 죄송했고, 땅굴을 파고 들어갈 때마다 하늬 선배님이 끌어주셨다. 감독님이 고생을 많이 시켰다고 하지만 감독님 덕분에 작품을 할 수 있었다. 좋은 선배님들 한꺼번에 만나고, 유리코를 연기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감독님에게 배운 게 정말 많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덧붙였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다.
박소담은 정무총감 직속 비서 유리코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유리코는 화려한 의상을 갑옷처럼 두르고 누구에게도 쉽게 굽히지 않는 강한 기질을 가진 인물. 요새 같은 호텔 안팎을 휘젓고 다니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성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쓴다.
‘유령’은 오는 18일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