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인터뷰] ‘유령’ 서현우 “한예종 동문 박소담, 잘 성장한 배우…많이 배웠다”
입력 2023. 01.17. 17:10:40

'유령' 서현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서현우가 박소담과 연기 호흡 소감을 전했다.

서현우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의 개성 강한 앙상블이 만난 ‘유령’. 서현우는 “저도 너무 궁금했다. 이 인물들이 리딩 때 잠시 스쳐간 것 빼곤 어떤 목소리를 내고, 톤을 가질까 궁금하더라. 기준점이 된 건 설경구 선배님과 이하늬였다. 톤과 정도를 보고 스며들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라며 “쥰지, 박차경의 톤에 욕심을 내서 더 하이톤으로 만들어냈다면 방해가 됐을 거다. 혹은 소심함에 넌지시 톤을 잡았다면 한계였을 것. 그런 기준점을 주변 배우들에게 잡아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이블 신 촬영이 많았다. 진지한 신이지만 저는 너무 재밌게 찍었다. 화기애애했다. 연기가 끝나면 기립박수를 쳐주기도 하고”라며 “출연한 배우들이 정말 신기하게 MBTI가 같은지 몰라도 배려가 좋았다. 기다려주고, 자기 욕심 부리지 않고. 그런 게 잘 맞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박소담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이다. 이에 대해 서현우는 “반가우면서 신기했다. 학교를 같이 다니고, 독립영화도 같이 했다. 학창시절을 같이 보냈는데 현장에선 마냥 후배 같진 않더라. 너무 잘 성장했고, 저보다 더 성숙한 부분도 있었다”라며 “연기 외적으로 소통하는 부분 보고 놀랐다. 프로가 되어있더라. 대견했고, 제가 많이 배웠다. 가까운 사이라 이런 역할로 만나면 어색할 줄 알았는데 슛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 듯이 연기하더라. 학교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소담은 2021년 11월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유두암 소견을 듣고, 같은 해 12월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은 바. 서현우는 “저는 소담이가 그런 줄 몰랐다. 촬영 말미에 ‘왜 이리 피곤하죠?’라고 하더라. 늘상 촬영이 쉽지 않으니 그런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나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이 친구가 너무 대단했다. 힘듦이 감기 기운과 달랐을 텐데 초인적인 힘으로 이겨냈다. 미안하고, 대견함이 몰려오더라. 잘 이겨내서 좋다”라고 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영화다.

서현우는 극중 통신과 암호해독 담당으로 일본어와 암호 체계에 능통한 인물 천계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유령’은 오는 18일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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