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 어우르길" 송골매, 40년 만에 뭉친 전설의 록 밴드 [종합]
입력 2023. 01.18. 15:00:33

송골매 배철수-구창모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송골매 구창모, 배철수가 40년 만에 뭉쳐 감동의 무대를 전한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방송을 앞두고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배철수, 구창모, 편은지 제작PD가 자리에 참석했다.

송골매는 지난 7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으로 이어지는 전국투어 콘서트 개최를 알리며 전설의 귀환을 알렸다.

이번 콘서트를 제작한 편은지 PD는 "음악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호불호 없이 독보적인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연출을 결심하게 됐다"며 "대중음악 흐름을 보면 아이돌 음악, 트로트로 양분화 된 거 같다. 비난할 의도는 없지만, 록 음악에 심취돼 있는 리스너들도 많은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 80년대 청춘을 보냈고, 가정을 위해 희생하느라 문화적 혜택에 소외된 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40년 만에 만남이 두 분에게도 값지겠지만 팬분들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감동적인 모먼트를 주기 위해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구창모는 "공연할 때도 마찬가지고 KBS를 통해 방송 무대에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첫번째로 드리는 말씀이 설렘이다. 가슴 설렘이 첫사랑에 빠졌을 때 10배는 되는 거 같다"면서 "첫 공연 때 가장 큰 소름이 끼쳤다. 흥분 200%, 긴장 200%였는데, 어떻게 노래를 불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철수는 "구창모와 40여년 만에 다시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인데, 솔직히 말씀 드리면 팬 여러분들이 관객들이 호응해주실 줄 몰랐다. 사실 송골매 세대가 아닌 분들도 많은데 과거 노래가 사랑받을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호응해주셔서 무대에서 노래하는 동안 행복했다"면서 "KBS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KBS가 큰 실수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내내 행복했다"고 웃었다.

하지만 배철수, 구창모가 송골매로서 방송에 출연하는 마지막 공연이라고 밝히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배철수는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한다. 음악 활동을 이어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구창모는 "인생과 세상 일은 그 누구도 모른다"고 여지를 남겨 앞으로 활동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출연해 송골매의 '아득히 먼 곳'을 부르며 화제가 됐던 이선균과 '모두 다 사랑하리'를 리메이크한 엑소 수호, 장기하가 게스트로 출연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편 PD는 세 사람의 섭외에 대해 "세 분은 외향으로만 봐도 겹치지 않은 독보적인 매력이 있다. 수호는 송골매의 곡을 리메이크 할 정도로 인연이 깊은 팬이자 후배, 장기하는 직계 후배로 항상 얘기해왔고, 직접 객석에 찾아 공연을 즐길 정도로 팬이었다. 팬이지만 팬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애정을 갖고 아티스트로서 무대를 소화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가장 의외인 분이 배우 이선균일 것 같다. '나의 아저씨'에서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는데, 드라마 밖으로 꺼내와 송골매 팬들에게는 감동적인 무대가 연출될 거 같았다"고 전했다.

또 "수호, 장기하는 송골매의 재결합을 곁에서 응원할 정도였다. 이선균은 섭외 자체는 굉장히 반겨주셨지만 본업이 배우라 보니까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는지 고민했던 거 같다. 출연을 결심한 직후에는 직접 연습용 음원을 요청할 정도로 열정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켜본 구창모는 "세분 다 색깔이 확연히 다른 분들이다. 저희하고는 다른 세대였는데, 자기 색깔대로 잘 소화해줘서 기쁘게 들었다. 세대에 동화되면서 젊어지는 느낌이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좋아하는 후배들이고 KBS에서 송골매 가지고는 약하다고 생각해서 대중들에게 소구력이 있는 가수들을 섭외해야겠다 싶어서 한 게 아닐까"라고 말해 웃음케 했다.

송골매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하늘나라 우리님', '빗물', '모여라' 등 명곡을 선보인 바. 1982년부터 1985년까지 4년 연속 KBS 가요대상에서도 록 그룹상을 수상하는 등 '록 음악을 주류 음악 씬(Scene)으로 끌어올렸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그룹 사운드로서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업적을 남겼다.


전설의 가수들의 귀환으로 더욱 무대를 기대하게 한다. 송골매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전 세대 함께 하길 바란다며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배철수는 "계속 라디오 DJ를 하면서 불만이었던 게 각 음악 장르가 좋지만, 젊은 친구들이 보기에는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는 트로트만 좋아할 거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사실 저희 세대가 가장 록 음악을 많이 들었던 세대다. 비틀즈, 롤링스톤 등 음악을 들었는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었던 세대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설 명절,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모든 세대가 모이지 않나. 모이신 김에 젊은 세대들은 부모 세대에 저런 노래를 들었구나 살펴주고, 저희 세대는 자식들에게 우리들이 음악을 더 다양하게 들었다는 것을 자랑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창모 역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배철수와 저다. 닮은 점이 하나도 없고 전부 다르지만 이번에 온가족이 모여서 다양한 음악적인 요소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BS 대기획 콘서트'는 지난 2020년 추석 '가황 나훈아' 콘서트를 시작으로, 심수봉, 임영웅에 이어 송골매가 함께 하게 됐다. 방송을 앞두고 평론가들이 추천하는 설 연휴 반드시 봐야하는 공연으로도 꼽히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송골매는 이번 콘서트 이후로 콘서트 실황을 음반으로 낼 계획까지 하고 있다. 배철수는 "공연 실황을 음반으로 낼 계획을 갖고 있다. 음악이라는 건 음식이랑 비슷한 거 같다. 건강을 위해 편식하지 말라고 하지 않나. 정신 건강을 위해 음악도 편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록 음악이 점점 사라진다고 하지만 좋은 음악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에도 다양한 음악 장르들이 있다는 것을 세계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바람을 밝혔다.

끝으로 구창모는 "공연장에 와서 같이 즐겨주시는 팬분들을 통해 행복이 전해졌다. 저희 뿐만 아니라 팬분들에게도 모두 공유된 거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철수 또한 "계속 행복했다고 말했는데 이 행복이 여러분의 가정에 다 전달되기를 바란다. 2시간 동안 무대를 보는 게 지겨울 수도 있지만, 정통 록, 발라드, 세미 트로트, 포크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콘서트에서 느낄 수 있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은 오는 21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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