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분 인터뷰] ‘정이’ 연상호 감독 “류경수, 박정민 느낌…치밀해”
- 입력 2023. 01.18. 15:08:11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연상호 감독이 배우 김현주, 류경수 연기를 보며 새롭게 느낀 점을 밝혔다.
'정이' 연상호 감독
연상호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 공개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현주, 류경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 이어 ‘정이’로 연상호 감독과 다시 만났다. 연상호 감독은 “류경수 배우는 본인이 맡은 역할에 대해 정교하게 설계할 줄 알더라. 상훈의 초반 룩에서 알쏭달쏭한 게 있었다. 영화를 순서대로 찍는 게 아니니까 ‘전체적으로 맞나?’란 생각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연상호 감독은 “김현주 배우는 단순하게 연기를 보며 놀란 건 엔딩장면에서다. 강수연 선배와 마주하는 장면에서 사실 김현주 배우가 안 나온다. 모션 픽처로 얼굴만 상징적으로 존재한다. 마지막에 연기해야하는 걸 알고, 저에게 물어보더라. ‘얼굴이 움직이냐’ 묻기에 ‘안 움직인다, 눈으로만 표현해 달라’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 “CG로 구현됐을 때 ‘그 느낌이 올까?’ 싶었다. CG팀의 가장 큰 숙제였다. 제가 요청한 건 눈을 깜빡이는 것과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 그 두 개만 가지고 배우가 100% 표현해야했다”면서 “CG팀은 (김현주의) 연기를 보면서 눈 깜빡임, 반사광을 조절하면서 그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그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지 않나. 누적된 경험일 수 없다. 그런 것에 대해 치밀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데뷔까지 오랜 시간 동안 연기를 했을 텐데 ‘정이’ 작업할 때는 처음 연기하는 사람이 다시 연기에 대해 연구해 하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부산행’과 ‘반도’ ‘지옥’까지 매 작품마다 독특하고 탄탄한 세계관을 선보인 연상호 감독이 22세기 미래, A.I. 전투용병의 뇌복제 실험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선보인다. 오는 20일 공개.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