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잠' 채종협 "공기계 보면서 연기, 현타오기도" [인터뷰②]
입력 2023. 01.18. 16:00:00

채종협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배우 채종협이 '사장님을 잠금해제' 촬영 당시 현타온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채종협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셀럽미디어와 만나 ENA '사장님을 잠금해제'(이하 '사잠') 종영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잠'은 수상한 사건에 휘말려 스마트폰에 갇힌 사장(박성웅)과 그 스마트폰을 줍고 인생이 뒤바뀐 취준생(채종협)의 하이브리드 공조. ‘스마트폰에 사람이 갇혔다?!’라는 설정 위에 코믹과 스릴러를 오가는 다이내믹한 전개로 재미를 안겼다.

극 중 채종협은 답 없는 ‘취준생’에서 하루아침에 ‘실버라이닝’ 사장이 된 박인성으로 분했다. 박인성은 휴대폰에 갇힌 사장과 주로 대화를 주고받는 탓에 채종협은 공기계에 홀로 대사를 치고 극을 이끌어가야 했다.

이날 채종협은 "박성웅 선배님은 현장에서는 딱 한 번 뵙다.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어서 좀 아쉽다. 그게 큰 걱정이고 고민이었다. 감독님께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많이 했었다. 휴대폰에 영혼이 들어간 내용이고 그게 박성웅인데 박성웅과 호흡을 맞추기 힘들다 보니까 그게 가장 어려웠다"며 "어떻게 하면 공기계를 사람으로 생각하고 티키타카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께서 제가 어떻게 하든 박성웅 선배님이 맞춰 줄거니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도 걱정이 됐었다. 연기라는 게 티키타카가 잘 맞아야하고 쌓아가야 한다고 배웠는데 쌓아가는 거 없이 혼자 말을 계속 해야 하니까 어려움이 있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조심스럽고 어려웠는데 선배님이 잘 해주셔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기계를 보면서 연기하는데 잠깐씩 현타가 온 적도 있었다"며 "코믹 연기는 쉬울 줄 알았는데 어렵더라. 저혼자 웃기다고 되는 게 아니구나라는걸 느꼈다. 너무 부끄러웠지만 기회가 된다면 정말 웃기고 더 망가지는 작품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웃어 보였다.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전했다. 김성오에 대해선 "솔직히 처음엔 무서웠는데 따뜻하고 친근하신 분이더라. 한순간에 몰입하게 만드시는 분이셨다. 현장 분위기도 그렇고 액션 찍을 때도 하나도 허투루 만들지 않게 하려고 하신다. 숨소리, 코 훌쩍이는 거 하나까지도 디테일을 살리는 모습들이 마피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로맨스 합을 맞춘 서은수와는 웃음을 못 참을 정도로 재밌었다며 "촬영하면서 웃음 때문에 NG가 많이 났다. 소재가 핸드폰이라 그런지 웃음도 많았고 되게 많이 웃었다"며 "키스신 같은 경우 장소, 자리를 바꿔서 촬영했다. 처음엔 같은 방향을 보고 앉았었다. 인성이라면 세연이의 혼자만의 시간을 깨고 싶지 않다는 느낌으로 뒤에서 등지고 앉아있는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원래대로라면 대놓고 더 친절하게 했을 텐데 등지게 앉아 츤데레 느낌이 나오게 의도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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