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설특집] '아육대' 이번 설에 편성無, 다시 돌아올까
입력 2023. 01.22. 09:30:44

아육대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MBC 대표 장수 명절 예능 '아육대'. 이번 설 연휴에는 볼 수 없게 됐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잠시 쉬어가는 걸까, 아니면 이대로 영영 사라져 버리는 걸까.

MBC는 최근 "이번 설 연휴에는 '아이돌 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는 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MBC 측에 따르면 '아육대'의 빈자리는 파일럿 예능 '미쓰와이프' 등이 채울 예정이다.

2010년 첫 편성된 '아육대'는 당대 최고의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스포츠 종목에 도전해, 땀을 흘리며 정정당당 승부를 가리는 특집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직격타를 맞고 2020년부터 2년간 휴식기를 가졌다가 지난해 추석 오랜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하지만 또다시 반년 만에 방송을 중단하게 됐다. MBC 측은 올 설에 편성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점진적으로 편성을 축소해 폐지하는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매년 논란이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MBC가 수년간 '아육대'를 강행했던 만큼 잠시 재정비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는 의견이 더욱 지배적이다.

'아육대'는 분명 MBC의 '효자' 프로그램이었다. 명절기간에 일정 시청률을 보장해 줬기 때문. 전성기 시절인 2011년에는 최고 시청률 18.7%(전국가구, 닐슨)를 돌파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매년 잡음이 터지고 시청률이 하락하더니 지난해 추석에는 1%대까지 시청률이 하락, 굴욕적인 성적을 받았다. 다만 저조한 시청률에 비해 대세 K-아이돌들이 대거 출연하는 만큼 화제성은 높은 편이다. 때문에 방송사 입장에서는 해외 VOD 수익, 광고 수익 등을 고려했을 때 결코 놓칠 수 없는 카드다.



그러나 '아육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출연 아이돌들의 크고 작은 부상 문제, 방송사의 갑질, 악마의 편집 등 각종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추석 특집 녹화 당시에도 사건사고가 터졌다. 16시간에 이르는 장기 녹화임에도 촬영장 내 취식금지와 중도 퇴장 불가 등의 제한으로 '인권 논란'을 야기한 것. 강한 반발에 해당 제약들이 해제되고 촬영이 마무리됐지만 '팬덤을 홀대한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올라왔다.

안전 문제도 불거졌다. 협찬 제품인 '어글리 슈즈'를 신은 아이돌 멤버가 육상 경기 도중 코너를 돌다 크게 넘어진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해당 영상이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아육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설상가상 '아육대' 녹화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도 발생했다. 이에 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대규모 오프라인 녹화를 무리하게 강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매년 사건·사고 중심, 논란의 연속이다. 여러모로 MBC는 참, 한결같다.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이쯤 되면 '아육대'는 MBC의 아집(我執) 그 자체다.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말이 있다. 이미 떠날 타이밍을 놓쳐버린 '아육대'의 끝은 언제가 될까.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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