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본인 잘못 아니야” 곽튜브→박명수, 용기 있는 고백
입력 2023. 01.26. 12:12:15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흥행하면서 학폭 피해를 고백한 이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폭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남긴 트라우마는 씻을 수 없는, 깊게 베인 상처와 같다. 이에 과거 학폭 피해를 입은 스타들의 용기 있는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곽준빈)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곽튜브는 세계 여행을 하게 된 이유를 밝히며 오랜 기간 학폭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학교 폭력으로 애들한테 맞고 살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하고, 집 방에서 1년에 한 두 세 번 나갈 정도로 집에 박혀서 아무것도 안 하고, 해외 축구만 봤다”면서 “해외 축구를 보니까 외국 나가서 한국인이 없는 곳에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해외여행을 다니게 됐다”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초등학교 때 덩치도 작고, 키로 꼴찌였다. 동급생인데 그들에게 나는 항상 밑이었다. 중학교 가도 똑같더라. 빵을 사오라든지 이동수업 때 본인 책을 옮겨 놓으라고 했다. 체육복과 교과서를 빌려가고 안 돌려주고, 컴퍼스로 등을 찌르기도 했다. ‘얘 봐’ 하면서 찌르고, 아파하는 거 보면서 웃더라”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진학할 때 아무도 모르는 학교로 가고 싶어서 혼자 떨어진 실업계로 갔다. 반에서 1등을 했고, 아이들도 나를 재밌어 했다. 그런데 학기 중반쯤 누가 중학생 때 내 얘기를 들었다고 별명이 ‘걸베이’였다고 하더라.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라며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다시 돌아가야 하나, 그럴 바에는 그만하자’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곽준빈은 “그때 부모님은 모르셨다. 자퇴를 한다고 하니까 가족들이 반대했다. 그래서 가출을 했다. 배 타고 거제도까지 가서 배추밭에서 자며 ‘이게 현실이구나’ 싶어 4일 만에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새벽 4시에 오셨다”라며 “집에 가는데 한 마디도 안 하시더라. 서로 일주일 정도 아무 말도 안 했다. 대인기피증도 심했고,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이야기하니까 어머니가 바로 학교에 가서 자퇴할 수 있게 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걸 얘기하는 게 한국에서는 창피한 일이다.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하면 당한 사람에게 원인을 찾는다. 가해자들은 많은데 당한 사람은 극소수다. 학교에서는 학교 폭력이 없다고 하지만 관심이 없는 것”이라며 “그 친구들(피해자)이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가수 강다니엘 또한 학폭 피해자였다고. 그는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초등학교 때 전학을 몇 번 했는데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 생긴 게 마음에 안 들었나 보다”라며 “초등학교 4~5학년 때 형들한테 돈 뺏기고, 형들 눈에 띄면 맞고 그랬다. 그게 놀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송은이가 “놀이가 이상한 것”이라고 분노하자 강다니엘은 “그 가해자들이 나랑 비슷한 또래다. 그걸 안줏거리처럼 얘기하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김숙이 “데뷔 후 전화한 사람은 없었냐”라고 묻자 강다니엘은 “아마 기억도 못할 거다. 보통 가해자들은 기억을 못한다”라고 꼬집었다.

배우 박하선도 학폭 피해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 대한 이야기 도중 본인의 학폭 피해 경험을 회상했다.

박하선은 “교과서를 창밖에 버린다거나, 아침에 갔는데 책상이 없어졌거나, 또 보는 앞에서 분필로 책상에 낙서를 했는데 반응을 안 했다. (학폭 가해자가) 재미없어서 금방 관두긴 했는데 그 기억이 굉장히 오래가더라”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라디오 DJ로 활약 중인 박명수 역시 학폭 피해를 고백했다. 당시 방명수는 “학교 내 폭력은 없어져야 한다. 나도 돈도 뺏겨 보고, 많이 맞아 봤다. 가방, 신발, 돈을 다 뺏기고 삼색 슬리퍼를 신고 진흙탕을 걷다가 선생님한테 말했다. 그 선생님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그 친구들을 찾으러 다녔다. 당한 분(학폭 피해자)이 많은데 이야기를 안 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

그는 “자기가 과거에 그런 짓을 안 한 척 하는 사람도 있다. SNS에 청렴결백하고, 후배들을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더라. 그따위 짓을 하면 안 된다”면서 “한 번만 때리는 친구는 없다. 한 번 때린 친구들은 또 때린다. (그 친구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 미성년자일 때, 철없을 때 실수 할 수 있다. 하지만 진심 어린 사과는 해야 한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사과가) 와 닿지 않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폭 문제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으로 존재하며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다수의 연예인들이 학폭 피해 사실을 숨기지 않고 말한 이유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는 마음에서다. 이들의 용기 있는 고백이 단순 ‘이슈’에 집중되는 게 아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바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유퀴즈', KBS2 '옥문아' 캡처, 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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