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알람' CP "결말 공개 후 반응 기대, 마음 같아선 시즌20까지"[인터뷰②]
입력 2023. 02.02. 17:33:23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 ([인터뷰①]에 이어)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을 연출한 김민종 CP가 다음 시즌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민종 CP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웨이브 사무실에서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이하 '좋알람') 종영을 앞두고 셀럽미디어와 만나 프로그램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좋알람'은 천계영 작가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한 동명 웹툰의 실사판 연애 예능으로, ‘좋알람’ 앱을 설치한 남녀 8인의 ‘하트 쟁탈’ 판타지 연애 게임을 담는다. 최종 매칭된 커플 중, 누적 하트 수가 가장 많은 커플이 우승 상금을 획득한다. 최대한 여러 사람에게 하트를 받을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하는 것이 웹툰과 다른 재미 포인트다.

예능화 되면서 웹툰 속 5계명도 다소 변형됐다. ‘실명, 나이, 직업 등 개인정보 질문 금지’, ‘존댓말 금지’, ‘몰래 연락하기 금지’, ‘하트 거래 금지’ 등 4계명으로 바뀐 것. 연애 게임’의 스릴을 높일 수 있는 룰은 유지하되, 실명-나이-직업 등 개인정보를 언급할 수 없게 만들어 ‘사람’ 그 자체에 집중하도록 했다.

제작진은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출연자 8인을 선정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김 CP는 "제작진이 직접 섭외한 출연자도 있고, 공고를 통해서 선발한 출연자도 있다. 기본적으로 직업, 나이 등을 보지 않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캐릭터와 외모를 중점적으로 봤다. 다만 '이성을 좋아하든 동성을 좋아하든 상관없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런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더 다양한 분들이 지원을 해주시지 않았나 싶다. 지원자만 몇천 명 정도 됐다. 전체적으로 밝고 재밌는 분, 그리고 진정성 있게 프로그램에 임할 수 있는 분을 뽑으려고 했다. '메기'(후발주자)를 따로 뽑지는 않았고 모든 출연자들을 뽑은 후에 뒤늦게 투입될 분을 선정했다"라고 출연자 선별 기준에 대해 밝혔다.



'좋알람'을 이끈 MC 홍석천, 진영, 이은지, 츄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 CP는 "홍석천 씨 같은 경우에는 1순위로 섭외했다. 퀴어적인 요소들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해주시고 해설을 해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이은지 씨는 연애 심리 분석에 탁월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패널로서 중요하게 짚어야할 부분에 대한 멘트들을 적재적소에 해주셨다. 진영, 츄 씨 같은 경우에는 출연자들과 같은 연령대다. 그 연령대만 알 수 있는 심리를 잘 이야기해 줬다. 만약 다음 시즌이 있다면 그대로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MC들 중 누가 가장 '과몰입'한 멤버는 누구냐 묻자 "홍석천 씨는 방송에서 보셨으면 아셨을 것 같다. 의외로 진영 씨가 과몰입을 하셔서 멘트를 못할 때가 있었다. 홍석천 씨가 뭐라고 하기도 했다(웃음). 정말 시청자 입장에서 몰입을 하더라"라고 답했다.

'좋알람'에서는 웹툰에서 로맨스 판도를 뒤흔드는 카드를 제공했던 ‘외판원’ 제도도 나왔다. 특히 '스페셜 외판원'으로 '모르모트' 권해봄 PD가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권해봄 PD를 섭외한 김 CP는 "일반인(비연예인)이 하는 것보다 일반인과 연예인 사이 '연반인' 같은 존재가 했으면 했다. 그래서 권해봄 PD에게 부탁했었다. 11화에서 커플을 매칭하는 장면이 정말 중요했다. 자스민이 백장미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장면이다. 권해봄 PD가 진행을 정말 잘해줬다. 덕분에 좋은 스토리가 나온 것 같다. 그 장면을 모니터링할 때 스태프들이 다 환호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좋알람'은 퀴어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예능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퀴어 요소를 녹여내는 데 어려운 지점은 없었을까. 김 CP는 "원작에서도 퀴어적인 코드가 있긴 하다. 성지향성에 집중하기보다는 출연자들의 인간적인 매력에 집중했다. 포맷 자체가 자연스럽게 퀴어 요소를 녹여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그런 요소를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CP는 성(性) 다양성 콘텐츠가 향후 더 많아질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드라마, 영화에서도 퀴어 요소들이 많아지지 않았나. 예능에서는 이런 시도가 많이 없었는데, 국내에서도 충분이 공감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런 코드가 담긴 예능들이 많아질 거라 본다"라고 했다.

최종회 공개를 앞두고 결말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김 CP는 "결말을 보시고 어떤 반응일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몰입해서 보다 보니 커플별로 팬덤들도 생긴 것 같더라. 끝까지 응원 부탁드린다.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며 "결말을 살짝 스포 하자면 '좋아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하고 싶다. 원작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기도 하고. 출연자들의 좋아하는 마음을 존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귀띔했다.

'좋알람' 시즌2를 볼 수 있을까. 김 CP는 "개인적으로는 너무 하고 싶다. 천계영 작가님에게는 '시즌20까지 하겠다.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었다. 즐겁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만약 시즌2가 제작된다면 어떤 점을 보완하고 싶냐 묻자 "많은 요소를 넣으면 복잡해질까 봐 원작에 나오는 아이템 등을 생략했던 부분이 있다. 어느 정도 적응하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웹툰 속 요소들을 더 활용하고 싶다. 또, '거짓말 탐지기' 사용 빈도를 높이고 싶고 조금 더 퀴어적인 요소들을 더 넣고 싶다. 여건이 된다면 외국에서도 촬영한다면 새로운 그림이 나올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CP는 "'좋알람'을 통해서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 무엇인지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좋알람' 최종회는 오는 3일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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