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손잡은 SM, 이수만 “명백한 위법 행위” 반발…불붙은 경영권 분쟁
입력 2023. 02.08. 12:57:23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지분 9.05%를 확보한 카카오가 2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러자 SM의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공동대표 등 이사회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경영진과 창업자 간의 경영권을 둔 분쟁이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7일 SM이 발행한 123만주 규모 신주와 전환사채 114만주를 인수하면서 전체 지분의 9.05%(약 2171억5200만원)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를 통해 SM의 2대주주가 됐다. 2대주주에 오른 카카오는 이사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 한 명을 선임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이에 이수만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수만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화우는 이날 “회사의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 등 회사 지배 관계에 대한 영향력에 변동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제3자에게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명백히 상법과 정관에 위반되는 위법한 행위”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이어 “SM의 정관은 긴급한 자금조달 등 경영상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신주 또는 전환사채의 제3자 배정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SM은 현재 상당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사회가 결의한 2천171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만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화우는 “SM 이사회가 내세우는 자금조달 목적은 상법 및 정관 규정에 부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위한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라며 “위법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통해 이사회의 시도를 봉쇄할 예정이다. 위법한 결의에 찬성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제작센터와 레이블을 분산하는 ‘멀티 체제’를 골자로 한 ‘SM 3.0’ 계획을 밝힌 바. 이성수 공동대표는 이수만의 처조카로 가족관계임에도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전격 수용한 뒤 SM과 이수만 사이에 프로듀싱 계약을 종료했다.

소액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오너(이수만) 리스크’가 SM 주가 저평가의 핵심 요인이라며 이수만 대주주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 대주주는 그간 프로듀싱 계약을 통해 22년 동안 약 1500억의 인세를 받아왔으나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총괄 프로듀서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수만 최대주주가 법적 대응 카드를 꺼내든 만큼 오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 상황. 향후 SM 미래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증권가는 ‘SM 3.0’이 SM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SM은 조달 자금을 ‘SM 3.0’ 전략 추진을 위한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사업, 글로벌 사업 확대, 국내외 레이블 인수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카카오와의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SM이 글로벌 선도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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