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기♥이다인 결혼 발표에 여론 '흔들', 왜?
- 입력 2023. 02.09. 11:22:28
- [유진모 칼럼] 가수 겸 배우 이승기(36)는 지난 6일까지만 해도 정말 반듯한 이미지였다. 똑똑하고 착한 '국민 동생' 인상을 지켜 온 그는 KBS2 '1박2일'을 통해 허점을 드러냄으로써 매우 인간적인 정감마저 풍기며 착한 이미지를 더욱 굳혀 갔다. 그러다가 지난해 말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18년 동안 음원 정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사실을 알리며 동정표마저 얻었다.
이승기-이다인
그러나 그가 지난 7일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이유비의 동생인 이다인(30)과의 결혼을 발표하자 여론에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그 이유는 견미리와 그의 남편 A 씨 때문이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2021년 5월부터 공개 연애를 했다. 그런데 당시 이승기의 팬들은 그의 집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후크 사옥 앞에서의 시위처럼.
견미리는 배우 임영규와 결혼해 이유비와 이다인을 얻었지만 그와 이혼한 후 A 씨와 재혼해 아들 하나를 낳았다. 그런데 A 씨는 2010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한 바 있다. 2016년 8월에도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되었다. 2년 후 징역 4년에 벌금 25억 원을 선고 받았으나 그는 항소해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아 냈다.
견미리 역시 이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혐의가 드러나지는 않았다. 다만 A 씨가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의 범죄 의심 행위에서 견미리의 이름을 이용했다는 심증은 충분했다. 검찰 측이 기소했고, 일부 재판부가 유죄를 인정했다는 것은 피해자가 엄존한다는 증거에 다름없다. 견미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A 씨가 투자자들에게 그녀의 이름을 거론했더라도 견미리가 이에 대해 아무런 제재나 의견이 없었다는 것은 일종의 미필적 고의에 해당된다.
게다가 그녀는 한 마디의 사과조차 없었고, 주식으로 번 돈으로 부동산 재벌이 되었다. 피해자들은 물론 다수의 대중이 그녀와 그 가족들을 곱지 않은 눈으로 보는 게 이상하지 않은 이유이다. 물론 이유비와 이다인은 아무리 견미리의 딸이라고 하더라도 A 씨와는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남'이며 두 사람의 결혼을 종용한 인물도 아니다. 그럴 수도 없었고.
또한 두 사람은 주식과의 연관성이 드러난 바 없다. 그저 연기가 좋아 배우 일에 열심이고, 젊으니까 연애도, 결혼도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기가 이다인과 결혼한다면 법률적으로나 서류상으로 A 씨의 사위가 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다인의 친부는 임영규이지만 A 씨가 의부인 것 역시 맞으므로. 적지 않은 대중이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이다.
과연 이승기의 결정은 패착일까? 만약 두 사람이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래서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고 백년해로한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 첫 번째 이유. 연좌제는 금지이다. 만약 A 씨가 아닌 임영규가 그런 범죄 혹은 의심을 받을 짓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아니다. 아무런 죄가 없음에도 부모의 죄 때문에 자식이 죄인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이다인의 의부가 희대의 사기꾼이건, 견미리가 그런 사람을 사랑하건 이다인은 아직까지는 아무런 죄가 없다. 그러니 사랑하고 결혼할 권리가 있고, 그런 그녀를 선택한 이승기에게 죄가 있을 리 만무한 것이다. 이승기는 A 씨와 특별한 연결고리가 없지만 그와 법적으로 가족이 되었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선행에 동기 부여를 하지 않을까?
두 번째는 후크엔터테인먼트이다. 단지 전과자의 의녀와 결혼한다는 이유로 이승기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결정을 폄훼한다면 웃음을 참을 자가 누구인지는 명약관화하다. 후크는 이승기의 하기 및 횡령 혐의 고소 이외에도 미덥지 않은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 범죄 관련해서는 이미 박민영이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그녀는 경제 범죄가 강력하게 의심되는 한 재야의 재력가와 사귄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의혹이 제기되자 재빠르게 결별했음을 알렸던 것. 게다가 후크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승기에게 피소되었다.
이승기나 이다인의 애정에 변화가 생기거나, 그들이 A 씨의 일에 연루되거나, A 씨가 사업 명목으로 이승기의 이름을 거론하거나 하는 등의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두 사람의 결혼에 A 씨의 그림자를 대입해서는 안 된다. 그렇잖아도 이유비와 이다인은 친부모 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큰 데 의부 때문에 또 타격을 받아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정정보도] “이승기♥이다인 결혼 발표에 여론 ‘흔들’, 왜?” 보도 관련
본지는 지난 2023년 2월 9일 위와 같은 제목으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① 견미리의 남편 A씨가 2016년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하여 아무런 죄가 없고 오히려 수사기관의 선입견으로 인하여 억울한 누명을 쓴 피해자였다는 점이 법원에 의하여 인정된 점, ② 견미리는 애초 2016년 주가조작 사건과 무관하고 해당 사건으로 기소된 사실 자체도 없으며 판결문 그 어디에도 견미리가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이라거나 조금이라도 범행에 개입되어 있다는 등의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 점, ③ A씨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자가 존재한다는 점 역시도 결코 입증된 바가 없고 회사의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은 A씨에 대한 청구를 모두 기각하는 판결을 선고하기도 하였던 점, ④ A씨는 주가조작을 통해 개인적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고 견미리 가족이 살고 있는 한남동 주택 역시도 A씨의 경제적 도움 없이 견미리가 수십 년 간 방송활동 등을 통해 번 돈으로 구입하였던 점이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유진모 칼럼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