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왜 빠졌나…'뇌전증 병역비리' 송덕호 등 47명 기소
입력 2023. 02.09. 21:48:33

라비-송덕호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뇌전증을 앓고 있다고 속여 병역 의무를 피한 배우 송덕호를 포함한 47명이 재판대에 오른다. 래퍼 라비는 기소 대상에서 제외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9일 뇌전증 증상을 허위로 꾸며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배우 송덕호를 비롯해 프로축구 김승준 선수, 로배구 조재성 선수 등 42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또 이들의 범행을 도운 가족이나 지인 등 5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송덕호는 병역 브로커를 통해 허위 뇌전증 행세를 한 뒤 병역을 감면 받으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라비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상에서 빠졌다.

송덕호는 소속사를 통해 병역 면탈 혐의를 인정했다. 라비는 브로커에게 상담을 의뢰하고 조언을 받은 정황이 파악돼 입건됐다. 심지어 그가 이끄는 레이블 그루블린 소속사 래퍼 나플라도 병역 면탈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 수사를 받았다.

병역 면탈자들은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 사이 병역 컨설팅 명목으로 브로커에게 3백만 원에서 6천만 원가량을 지급하고, 범행 시나리오를 받아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행세해 병역 등급을 낮게 받거나 면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병역 브로커는 이들로부터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6000만원 건네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과 병무청 병역 면탈 합동수사팀은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병역 면탈 의혹 등 새로운 병역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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