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하인드] '사랑의 이해' 정가람 "문가영 이별방식? 용납 못해"
- 입력 2023. 02.11. 09:00:00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배우 정가람이 일방적인 이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가람
정가람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 이현정, 연출 조영민)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로, 이혁진 작가의 동명소설 ‘사랑의 이해’를 원작으로 한다.
수영은 종현에게 헌신적인 연인이었다. 시험에서 여러 번 낙방했을 때도 위로보다는 격려를,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게 됐을 때 나서서 도와주는 등 수영은 종현이 묵묵히 곁에 있어준 여자친구였다.
종현을 향한 수영의 사랑을 정가람은 어떻게 이해했을까. 그는 “촬영할 때도 그렇고 수영이가 저한테 동생을 대하는 느낌을 받았다. 더 챙겨주고 싶고 열심히 해서 꿈꾸는 아이가 잘 성장하는 모습이 하늘에 있는 동생 대신 대리만족하는 느낌 같았다”라며 “종현이는 그냥 사연이 있는 구나 정도만 생각해서 몰랐지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놀랐던 게 초반부에 수영이가 상수랑 티격 거린 모습 보면서 수영이는 나한테 진짜 착한 사람이구나 했다. 그래서 방송 1, 2화 보고 (문)가영 씨한테 고맙다고 연락했다. 인자한 마음을 항상 저한테 품어줬으니까. 종현이는 무서운 수영이를 드라마에서 못 접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수영이 택한 이별은 매몰찼다. 큰 실망감과 배신감을 안겨주며 종현과 관계를 정리하는 수영의 방식은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정가람 역시 “인간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 현실이었으면 이해하고 싶지 않고 이해되지도 않고. 냉정하게 이해할 필요도 없고”라고 답했다.
그는 “드라마라고 양보하면 수영이의 서사를 아니까 마음을 이해해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종현이와 수영이 관계는 그런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미 부서지고 모든 게 엉망진창인 상황이었어서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봤다. 그런데 결과는 모두에게 상처만 남고 실제였으면 평생 상처가 될 것 같다”라며 몸서리를 쳤다.
그럼에도 정가람은 수영과 종현도 ‘사랑’을 했다고 믿었다. 그는 “저는 사랑에 대해서 진중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부모님도 잘 계시다 보니 어릴 때부터 사랑에 긍정적인 편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사랑을 존중한다. 비슷하지 않지만 강아지를 사랑하는 것처럼 수영이와 상수. 수영이가 종현이한테 주는 사랑이 본질은 다르지만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매니지먼트숲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