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흑인 인어공주', 전체 관람가 불발→5월 개봉…국내서 通할까
- 입력 2023. 02.13. 11:41:52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5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흑인 배우 캐스팅 및 전체 관람 등급을 받지 못하는 등 화제와 논란에 휩싸였던 이 영화는 개봉 후 해당 이슈를 잠재울 수 있을까.
'인어공주'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인어공주’는 오는 5월 개봉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 속에는 에리얼(할리 베일리)이 바닷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에리얼은 인간 세상을 동경하며 ‘인어공주’의 대표곡인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를 부르는 장면이 이어진다.
‘인어공주’는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를 원작으로 1989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인어왕국 공주 에리얼이 인간 왕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다룬 작품으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실사화한 디즈니 라이브 액션이다. 할리 베일리, 멜리사 맥카시, 조나 하우어 킹, 하비에르 바르뎀, 아콰피나 등이 출연한다.
타이틀롤인 에리얼 역에는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 됐다. 2000년생인 할리 베일리는 지난 2015년 자매 알앤비 듀오 클로이 앤 할리로 데뷔했다. 데뷔 전 유튜브에 가수 비욘세의 커버 영상을 올려 비욘세에게 발탁돼 같은 레이블에서 활동 중이다.
그러나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을 두고 일부 디즈니 팬들은 원성을 보냈다. 애니메이션 속 ‘인어공주’는 백인에 빨간 머리를 가진 인물이지만 흑인 배우인 할리 베 리가 주인공을 맡았다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왕자 역에는 그대로 백인 남성이 캐스팅됐다.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어공주’가 전체 관람가 등급을 받지 못한 소식이 전해진 것.
미국 영화 등급 안내 사이트인 ‘필름레이팅스닷컴’에 따르면 ‘인어공주’는 PG 등급을 받았다. 미국은 G등급을 전체 관람가로, PG 등급은 보호자의 지도가 요구되는 관람가로 구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7세 이상 관람가를 의미한다.
외신은 “‘인어공주’가 액션‧위험 요소가 있고, 일부 공포스러운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PG 등급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외신은 디즈니 실사 영화의 경우, 영유아가 아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PG 등급을 받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을 두고 반발이 거세자 숀 베일리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쳐스 프로덕션 사장은 지난해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 “할리 베일리는 뛰어난 배우이자 뛰어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롭 마샬 감독이 보통 캐스팅 단계에서 후보군을 추려 말씀해주시는데 ‘인어공주’는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를 딱 한 명만 말해줬다”면서 “스크린 테스트를 했을 때 할리 베일리가 에리얼의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너무 완벽한 에리얼이었다”라고 극찬했다.
롭 마샬 감독은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할 때 특별히 정한 정책 같은 건 없었다. 우리는 그 배역에 가장 적합한 배우를 찾고 있었다”라며 “우리는 모든 인종과 사람들을 살펴봤다. 목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열정적이고, 아름답고, 똑똑하고, 영리한 사람을 뽑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디즈니 측 역시 ‘인어공주’가 덴마크 동화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어공주’의 원작자는 덴마크인이다. 에리얼은 인어이며 전 세계 바닷속 왕국에 살고 어디에서든 합법적으로 수영할 수 있다. 덴마크 사람이 흑인일 수 있으니까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중요한 것은 피부색이 아니다. 원작에 표현된 ‘인어공주’의 정체성이다. 과연 실사화 된 ‘인어공주’는 숱한 논란을 잠재우고, 많은 팬들을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