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 "'오은영 게임', 우리의 희망이 되기를"[인터뷰①]
입력 2023. 02.15. 09:00:00

오은영 박사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오은영 게임'을 통해 이루고 싶은 바람을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SkylifeTV 본사에서 셀럽미디어와 만나 EN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게임'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은영 게임'은 '육아대통령' 오은영 박사가 지금까지 숨겨둔 비장의 무기, '놀이'를 꺼내는 특급 프로젝트다. 오은영 박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이도 성별도 성향도 다른 100명의 아이들과 함께, 5가지 유형에 맞는 맞춤형 놀이를 소개한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놀이'는 아이들의 고른 발달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자극이다. 모든 육아가 다 들어있다. 요즘 부모님들이 놀이가 중요하고 좋다는 건 다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놀이'의 개념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인식을 더 공유하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집에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했다. 이런 놀이를 실생활에서 적용한다면 질 좋은 양육을 할 수 있고, 부모와 아이가 상호작용을 잘할 수 있지 않겠나. '놀이'의 개념과 인식을 바꾸고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다. '놀이'에 대한 깊은 고민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다. 부모님들이 비용 부담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놀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오은영 게임'은 그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생 ENA 채널과 함께 손 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보시고 경험하셔야 인식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조금 더 많은 분들이 편안하고 재밌게 볼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을 때 ENA와 연이 됐다. ENA 채널 역시 공익적인 프로그램, 선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의기투합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오은영 게임'에서는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임의로 발달 영역을 신체, 인지, 관계, 언어, 정서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1회에서는 발달 유형이 다른 100명의 아이들이 한 곳에 모여 놀이를 하는 현장이 공개됐다. 100명의 아이들이 발달 유형별로 다른 특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100명의 아이들과 함께 한 오 박사는 "생각했던 것보다 '어메이징'이다. 아이들을 대하다 보면 예상 못한 일들이 항상 생긴다. 100명의 아이들과 함께한 운동회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걱정이 많이 됐다. 특히 '안전'에 대해서 걱정이 됐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넓은 공간에 아이들을 풀어놓으니까 놀라운 이들이 벌어지더라. 서로의 이름을 묻고, 자기보다 어린아이들을 돕기도 하고(웃음).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이렇게 크는거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코로나 시국을 겪으면서 아이들에게 이런 경험들을 못하지 않았나. 그 모습을 보면서 감격스러웠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은영 게임'을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MC 신동엽, 이민정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전했다. 오 박사는 "신동엽 씨는 최고의 MC다. 내가 늘 '너는 진짜 머리가 좋다'라고 말한다. 많은 출연자들과 아이들이 편안할 수 있도록 진행을 한다. 나 역시 편안하게 해 줬다.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이민정 배우는 일단 여신이다. 실제로 얼굴을 보면 깜짝 놀라실 거다(웃음). 정말 털털하고 성격이 좋으시다. 그리고 다른 엄마들과 똑같다. 아이들에게 궁금한 게 정말 많다. '부모는 다 똑같구나'를 느꼈다. 다른 연예인 패널 분들도 마찬가지다. 눈물을 흘리신 분들도 계셨는데 그건 '진짜 눈물'이다. 아이들을 깊고 따뜻한 마음으로 아끼신다. 다 부모의 마음 아니겠나.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오은영 게임'은 총 8회에 걸쳐 시청자들과 만난다. 오 박사는 방송 후에도 3세까지 7세까지 1년 동안 52주에 걸쳐 수백 개의 놀이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 박사는 "'놀이 프로젝트'는 4~5년 전부터 준비해 오던 거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아이와 부모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지 않았나. 그런 시간들을 겪으면서 의미 있는 대화나 소통이 많이 줄고 많은 문제가 생기더라. 그래서 그 프로젝트를 더 서두르게 됐다. 지금은 거의 완성된 상태다. '오은영 게임'은 많은 분들이 더 재밌게 편안하게 행복하게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8회에 어떤 놀이를 다 보여주겠나 싶겠지만, 아직 보여드릴 게 많다. 수백 개의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비용 부담 없이 대방출할 예정이다. 많은 분들이 즐겁게 경험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게임' 시즌 2 제작 가능성은 없을까. 오 박사는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너무 좋지 않겠나.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시청률이 좀 나와야 ENA에서도 시즌 2를 만들 수 있지 않겠나. 시즌 2가 나온다면 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저 역시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 박사는 "저 역시 살아오면서 부모에게, 선생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받은 걸 나누고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명감이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어떤 아이가 편안해지고, 한 가정이 편안해지고 어떤 개인이 안정감을 느끼고 더 나은 쪽으로 나아간다면 한 방울 힘을 보태겠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주어진다면 잘 만들어볼 생각이다. '오은영 게임'이 우리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ENA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