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뭉이’ 유연석X차태현, 새 집사 찾아 삼만리 [종합]
- 입력 2023. 02.15. 18:01:35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15년 만의 재회다. 연예계 대표 ‘강아지상’, ‘멍뭉이상’으로 불리는 배우 유연석, 차태현이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로 만났다.
'멍뭉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는 김주환 감독, 배우 유연석, 차태현 등이 참석했다.
‘멍뭉이’는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영화다.
김주환 감독은 “영화를 준비하고, 유기견 센터를 돌아다니며 인터뷰를 하면서 저도 몰랐던 마음 아픈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중에서 사람들에게 알렸을 때 반려견에 대한 마음이 바뀌거나 좋아질 부분이 있겠다 싶어 함축해서 넣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유연석은 극중 반려견 루니를 위해 6시 칼퇴를 고수할 정도로 사랑하지만 3년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으로 인해 반려견과 헤어질 위기에 빠진 민수 역을 맡았다. 유연석은 “어릴 때부터 강아지가 없었던 적이 없다. 아이들과 같이 지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속도가 강아지들과 다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보낼 수 없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런 순간들마다 힘들었던 시간들을 외면하고 지냈다. 보낼 때는 너무 아프니까 일부러 외면하기도 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영화 말미, 루니를 떠나보내고 텅 빈 공간을 보며 흔적과 털을 만지면서 감정에 차있는 신에서 예전에 보냈던 아이들이 떠올라 이입이 됐다. 유기견 문제에 대한 메시지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 “이 영화를 찍을 때는 독립해 살아서 반려견을 키우지 않고 있었다. 보내는 과정이 힘든 걸 아니 부모님댁에서만 키우고, 저 혼자 키우진 않고 있었다. 확신을 가지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 떠나보낼 땐 힘들지만 지금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가 있다면 가족으로 지내야겠다 싶더라. 영화 찍고 1년 정도 후에 유기견을 입양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차태현은 민수의 고민을 해결해주다 노플랜 집사 라이프 로그인을 시작한 진국 역으로 분한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감독님이 키우던 강아지 이름을 쓰면서 이 아이에게 바친다는 글귀가 있었다. 저는 결혼하기 전엔 반려인이 아니었다. 결혼 후에 반려인이 됐는데 그 글귀가 마음에 와 닿았다. 확실히 반려인들이 보시면 다른 것을 느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동물, 아이가 등장하는 작품은 제작의 어려움이 있다. 촬영 중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차태현은 “‘챔프’라는 영화를 찍을 때 말과 함께해서 힘들었다. 동물이랑 찍는 건 너무 힘들더라. 동물 나오는 영화, 드라마는 앞으로 찍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멍뭉이’를 보고 새롭게 도전해 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무래도 말은 통제가 안 된다. 말 보다는 훨씬 나을 거란 생각을 해서 도전을 하게 됐다. 멍뭉이들이 현장에서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으니 시나리오와 다르게 바뀔 수 있다는 감독님의 말을 들어서 믿음이 갔다. 강아지에 대해 잘 아시고 계셔서 믿고 촬영했다”라고 털어놨다.
유연석은 “대본을 열심히 읽고 연습해도 아무 쓸모가 없구나 생각이 들었다. 멍뭉이들이 한 번 꼬리 흔들고, 웃어주면 무장해제가 되더라. 물끄러미 아무 것도 안 하고 쳐다만 봐도 마음이 전달되니까. 진정한 신스틸러는 멍뭉이들이 아니었나”라며 “저는 무언가를 생각하고 연기했지만 그 순간, 멍뭉이들이 보여준 모습들은 꾸밈이 없는 거다. 본인들이 행동을 훈련에 의해 가만히 앉아 있는다던지, 손을 주는 건 할 수 있지만 그 아이들이 보여주는 표정들과 반응들은 진짜의 모습들이다. 영화 속에서 아이들과 교류하고 있었던 것들이 꾸밈없이, 연기하는 것 없이 전해져오니까 감동이 크게 와 닿았던 것 같다. 멍뭉이들과 연기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려견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조심스러웠던 부분에 대해 김주환 감독은 “이런 이야기로 상업성, 대중성을 마련할 수 있을까 고민이었다”라며 “마음에 집중을 많이 했다. 누구나 반려견이 있진 않지만 경험이나 옆에 있던 것들이 와 닿으려면 어떻게 녹여낼까 고민했다”라고 언급했다.
‘멍뭉이’는 박서준, 강하늘 주연의 청춘 수사 액션물 ‘청년경찰’과 박서준, 안성기가 출연한 한국형 오컬트 ‘사자’의 김주환 감독의 신작이다. 김주환 감독은 “따뜻하고, 봄 같은 영화로 다가가는 게 희망”이라고 바랐다.
차태현은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한다. 영화관을 많이 가는 사람으로서 ‘멍뭉이’는 요즘 나왔던 영화들과 색깔이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자극적이지 않고, 빠르지도 않고. 관객들이 굉장히 자극적이고, 빠른 전개에 익숙해져있지 않나. 저희 영화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이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확실히 큰 장점은 요즘 영화와 결이 다르다는 것”이라며 “충분히 의미가 있는 영화이자 힐링이 될 수 있다. 제일 중요한 건 ‘개 귀엽다’가 큰 장점이지 않을까”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유연석은 “처음 대본을 받고, 그때 당시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았다. 많은 예산의, 굉장한 수상 경력이 있는 감독님과 스타성이 있는 배우들과의 영화에 나도 참여하길 기다렸던 것 같다. 그때 시나리오를 받고, 차분히 읽은 후 이 대본은 거절하면 안 되고,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저의 진심만 전달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저에게는 굉장히 남다른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라며 “보시는 분들도 감독님과 저희가 전하려했던 작은 메시지와 진심을 받아주셨으면 한다. 반려인 뿐만 아니라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할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마무리했다.
‘멍뭉이’는 오는 3월 1일 극장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키다리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