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화탐사대’ 아내 살해한 남편→70억대 사기행각 집중 취재
- 입력 2023. 02.16. 21:00:0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결혼 5개월 만에 가족들 앞에서 아내를 살해한 남편과 40년 지기 친구들까지 속인 뒤 잠적한 70억 원대 사기행각에 대해 알아본다.
'실화탐사대'
16일 오후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악몽이 되어버린 그 날 밤’과 ‘70억 들고 사라진 의리녀’ 편이 방송된다.
지난해 8월 세 모녀가 있는 집에서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인 김지은 씨(가명)가 숨졌다. 범행 당시 상황은 김 씨(가명)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녹음돼 있었다. 밤 12시 30분쯤 외출 후 돌아온 남편 박종석(가명)은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말리던 외할머니까지 공격했는데, 엄마를 부르며 절규하는 딸의 비명은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결국 아이는 구조됐지만 아이 엄마인 김지은 씨(가명)는 39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혼인신고 뒤 결혼 5개월 만에 변을 당한 김지은 씨(가명)의 휴대전화에는 남편과의 통화 녹음 1만 건 이상이 저장돼 있었다. 그중에서 유가족이 주목한 것은 돈 문제로 다툰 녹취 내용이었다. 남편 박종석(가명)은 지은 씨(가명)에게 ‘당신은 금고’라며 1천만 원 넘는 돈을 대출 받게 하고, 아내 명의로 차를 구매한 반면 자신은 내연녀까지 두고 돈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박종석(가명)은 항소를 제기한 가운데 살인사건의 목격자이자 피해자가 된 유족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데. 끔찍한 범죄 이후, 남겨진 가족들을 ‘실화탐사대’가 취재했다.
주변에 힘든 일이 생기면 가족보다도 더 잘 챙겨줬다는 의리녀 금정숙 씨(가명). 그녀는 언제부턴가 자신을 ‘황후’라고 칭하며 SNS에 돈 사진을 게시하고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또, 4천900만 원을 투자하면 1주일 뒤 100만 원을 벌 수 있다며 자신의 돈 버는 방법을 얘기하고 다녔다. 한때 의리녀로 불린 금 씨(가명)를 믿고 네일 숍 손님부터, 팬카페 지인, 40년 지기 친구들 등 주변 사람들이 그녀를 믿고 빌려준 돈은 어림잡아 70억 원! 그런데 지난해 11월 금 씨(가명)가 갑자기 잠적해 버렸다. 70억 원대 사기행각을 벌이며 자취를 감춘 금 씨(가명)는 사라지기 전 피해자들에게 ‘이거 다 뻥이야!’라는 충격적인 말 한마디를 남겼다고 한다.
금 씨(가명)는 실제로는 이윤 창출 없이 나중에 들어온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 인척 돈을 나누어 주는 금융 사기인 이른바 ‘폰지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금 씨(가명)는 뻔뻔하게도 ‘본인에게 잘 보여야 돈을 준다’, ‘감옥에 다녀오면 끝난다’ 등의 막말도 서슴없이 내뱉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무엇보다 오랜 기간 의리 있고, 사람들에게 잘해주던 금 씨(가명)의 모습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충격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40년 지기 친구들은 얼마나 분했던지 살아 있는 금 씨(가명)의 무덤을 만들고 그 위에 영정 사진까지 꽂아 두었다고 한다. 거짓과 뻔뻔함으로 가득 찬 금 씨(가명)의 실체를 오늘(16일) 오후 9시 ‘실화탐사대’에서 추적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