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다미X전소니 '소울메이트', 사랑보다 깊은 우정…찐 워맨스 케미 [종합]
- 입력 2023. 02.28. 17:25:10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김다미와 전소미, 변우석이 ‘소울메이트’를 통해 청춘 속 피어난 우정과 사랑으로 아련한 기억을 선사한다.
'소울메이트'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소울메이트’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민용근 감독이 참석했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민용근 감독은 한층 더 세밀해진 연출력 위에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미소’와 ‘하은’, 그리고 ‘진우’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인물의 시간을 따라가는 묵직한 연출은 인물 간의 우정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생까지 조명하며 몰입감을 더한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여성의 감정을 그려내는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민 감독은 “처음에 작품제안을 받았을 때 같은 이유로 고사했다. 제가 자라온 환경, 만나온 친구들 모습이 성별이 다른 것도 있지만 그 감정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의심이 있었는데 꽂힌 감정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긴 시간을 돌고 돌아 만나는 사람의 이야기에서 감정의 힘이 크게 느껴졌고 시나리오 작업하고 영화 시작할 때 주변에 많은 여성분들을 인터뷰했고 개인적으로 저희 가족에 여성이 많다보니 그분들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가 자라왔던 부분과 이질적이지 않았다”라며 “가까운 주변 여성들의 관계를 봤을 때 그 모습이 과시적이지 않지만 강력한 힘이 있다고 느꼈다. 그런 부분을 영화에 담아내고 싶었고 비록 남성 감독이고 저의 시선도 있지만 제가 봐온 여성들의 모습, 감정을 그려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소울메이트’가 갖는 의미에 대해 민 감독은 “사랑하는 영화다. 물론 모든 감독님들이 본인이 만든 영화에 사랑과 애정이 있지만 서슴없이 사랑하는 영화라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이 이 영화에 어떻게 이야기하든 만드는 과정부터 완성된 결과, 제가 너무 사랑하는 감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라며 “개인적으로 만들면서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메시지와 비슷한 실제 삶의 경험들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영화를 만들면서 떠오르는 얼굴도 있고 보내야하는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감정들이 뒤섞여있는 영화다. 배우뿐만 아니라 우리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를 너무 사랑하고 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소울메이트’는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 혹은 지난 누군가를 떠올리게 해준다.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던 김다미는 ‘소울메이트’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미소’를 연기해 한층 더 깊어진 감성을 선보인다.
김다미는 “청춘 시절을 연기할 수 있는 건 긴 시간 배우로서는 짧다고 생각하는데 제 나이에 10대부터 지금 나이 정도까지의 순간을 담아낼 수 있어서 행복하고 영광이었다. 저도 방금 처음 봤는데 찍었을 때는 몰랐던 순간들이나 하은이나 진우의 모습들이 더 자세하게 보이는 것 같아서 저는 미소보다 하은이나 진우에게 이입이 많이 됐다. 보시는 분들도 볼 때마다 미소, 하은, 진우를 다양하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김다미와 함께 호흡을 맞춘 전소니는 단아한 매력을 지닌 ‘하은’을 섬세하게 표현해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전소니는 김다미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촬영 전부터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크기도 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막상 촬영을 하면서는 다미랑 개인적으로 보낸 시간은 좋은 기억이 많았고 촬영하면서 외롭고 힘들지만 자존심에 다른 사람한테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말할 수 있는 기분이었다. 촬영하면서 어려운 지점이 있을 때 의지를 하면서 전우애랄까. 나의 허점을 보여주고도 괜찮은 사이가 돼서 더 가깝게 느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울메이트’는 서로 달라 가까워졌지만, 서로 달라 멀어져야만 했던 미소, 하은의 우정, 사랑, 그리움의 감정이 진하게 담겨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함께 촬영하지 않아도 서로를 떠올리면서 연기해야했던 경험에 대해 김다미는 “3개월 간의 촬영 기간 내에 하은이를 생각하면 아련한 기억이 있다. 멀리 떨어져있어도 공간에 들어가면 촬영했던 생각들이 많이 나더라. 그래서 더 이입할 수 있었다”라며 “병원신에서 하은이가 없는 병원을 제가 가서 찍는데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슬프더라. 촬영하는 기간 내에 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미소와 하은이에 대한 이야기도 해서 진심이 계속 통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소니는 “특히 제주에서 미소와 하은이가 함께하는 장면이 많고 서울에선 떨어져있는 장면이 많은데 물리적으로 떨어져있는 장면 찍을 때 제주도에서 바라볼 수 있었던 얼굴이 없는 게 빈자리가 컸고 보고 싶은 생각도 했다”라며 “촬영이 끝나고 나선 보고싶다는 말을 했지만 촬영할 땐 그러지 않았다. 제가 혼자 있는 시간동안에도 어디선가 미소가 보고 있는 것처럼 나중에 큰 미소가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를 상상하겠지 하면서 혼자 연기했던 적이 많았다”라고 회상했다.
스크린을 통해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변우석은 ‘미소’와 ‘하은’의 우정을 지켜주는 ‘진우’로 분해 캐릭터의 투명하고 순수함을 살려냈다. 변우석은 “제 시선에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때 두 사람의 느낌이 소울메이트 같다는 것을 느꼈다. 촬영하면서 이야기하는 모습들이 다른 듯 닮아있는 느낌을 받았고 공감하는 부분도 서로 좋아하면서 했던 모습이 소울메이트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세 사람은 10대부터 3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연기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으로 변우석은 “진우는 안정을 추구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데 10대 때는 자신의 자아가 확고히 되어있지 않아서 그 부분을 정확히 어떤 감정을 표현하기보다 응축해서 안으로 이야기해보려고 노력했다. 나이가 들었을 때는 좀 더 정확한 생각을 가지고 확실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진우를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전소니는 “나이대가 변하는 동안 미소랑 진우랑 그 자리 그 공간에 그 마음으로 있으려 했던 게 큰 것 같다. 하은이를 어떻게 만나고 싶었던 건 어린 하은이는 정말 너무 순수하게 무지해서 오히려 미소를 마음 아프게 만든 경우도 많다고 생각했다. 구김없이 건강하고 화목하게 자란 아이의 모습이고 시었고 어른이 돼선 미소의 반대에 있던 아이가 긴 시간이 돼서 조금은 너를 이해할 수 있고 닮아졌다고 하은이 나름 용기도 내보는 모습으로 변화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다미는 “사실 영화를 찍는 동안에는 10년이라는 세월을 표현해주는 건 의상, 분장팀의 노력이 컸다고 생각한다. 저희끼리 피팅도 많이 해보고 나이대에 맞게끔 겉으로 만들려고 했고 미소로서는 하은이한테도 의지하고 그 상황에 닥쳐서 연기를 했던 것 같다. 무언가 설정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눈을 보고 있거나 물건을 보거나 그 기억들이 떠오르고 감정이 생겨서 그렇게 연기를 했다”라고 답했다.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은 ‘소울메이트’가 관객들에게 어떤 영화로 기억되길 바라는 저마다의 소망도 전했다. 김다미는 “가끔씩 꺼내보는 일기장처럼 저희 영화도 가끔씩 생각날 때 한번씩 보고 감정을 추억할 수 있고 볼 때마다 다른, 새롭고 본인이 감춰왔던 본인만 아는 추억들을 영화를 보면서 느끼셨으면 좋겠다. 저도 영화를 찍으면서 미소로서 행복하게 찍었고 즐겁게 찍었다. 그런 감정들이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들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전소니는 “저는 모든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영화를 극장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보는 경험을 겪는 게 신비로운 일이라 생각해서 ‘소울메이트’를 보면서 관객들이 진우가 진우의 그림을, 미소가 미소의 그림앞에 설 때 나의 그 사람을 추억하는 것도 좋지만 그 사람을 만나는 동안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때의 나를 꺼내보는 매개가 되면 영광스럽겠다. 마음을 담아 열심히 만들었으니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변우석은 “저는 영화를 세 번 봤는데 처음엔 진우밖에 안 보였고 두 번째도 저밖에 안 보였는데 세 번째로 보니까 미소와 하은이의 감정이 와 닿았다. 그만큼 영화를 누구의 시선으로 보냐에 달라지는 것 같아 각자 시선에 따라서 봐주시면 훨씬 더 아름다운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소울메이트’는 3월 15일 개봉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