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황영웅, ‘사필귀정’ 엔딩
- 입력 2023. 03.06. 10:59:51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상해 전과, 학교 폭력 등 숱한 논란으로 연일 구설에 오른 가수 황영웅이 방송계와 공연계에서 모두 ‘손절’ 당한 엔딩을 맞이했다.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논란의 골자는 이렇다. 지난달 22일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황영웅의 두 얼굴…충격 과거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진호는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 중인 황영웅의 과거에 관해 제보를 받았다며 상해 전과를 폭로했다. 이어 공개된 당사자 인터뷰에 따르면 폭로자는 본인의 생일날 황영웅의 폭행이 일어났고, 고소했다고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황영웅은 과거 학폭(학교 폭력) 의혹에도 휩싸이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져갔다. 이에 황영웅은 3일 만에 침묵을 깨고, 지난달 25일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면서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 저의 부족함과 잘못을 용서 해달라”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의 잘못과 부족함을 용서해 달라. 그리고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저에게 주시길 부탁드린다. 부디 다시 얻은 노래하는 삶을 통해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 역시 “황영웅은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했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황영웅은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황영웅과 ‘불타는 트롯맨’ 측은 하차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는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기 때문.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황영웅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 황영웅은 프로그램 심사위원인 조항조와 같은 소속사라는 의혹이 일었고, 이로 인해 밀어주기 또는 결승전 진출 내정 소문이 불거졌다.
여기에 황영웅의 공식 팬클럽 관계자가 결승전 촬영 전, 티켓 이벤트 응모를 공지해 밀어주기 의혹은 더욱 번져갔다. 그러자 ‘불타는 트롯맨’ 측은 “‘불타는 트롯맨’은 시청자들의 직접 참여를 통한 더욱 공정한 오디션을 지향해왔으며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 배점 방식에 따르면 국민들의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가장 결정적인 점수가 되는 바. 그 어떤 개입도 불가능한 시스템임을 말씀 드린다”라고 설명했다.
‘결승전 참여 입장권’ 제공 의혹에 대해선 “지난 1월 중순, 해당 의혹을 접하고 협찬사와 해당 팬클럽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며 그 결과, 이벤트 참여 독려에 대한 오해였을 뿐 방청권을 배포한 사실은 없음을 확인했고, 주의를 당부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선을 그었다.
눈을 감고, 입을 다물고, 귀를 다문 황영웅과 ‘불타는 트롯맨’ 측의 행보는 계속됐다. ‘불타는 트롯맨’ 측은 공식 SNS를 통해 결승전 예고 영상을 공개했고, 영상 속에는 결승전에 진출한 황영웅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황영웅은 기호 8번 참가자로 등장해 투표를 독려하기도.
황영웅과 ‘불타는 트롯맨’ 측의 ‘마이웨이’ 행보에 많은 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황영웅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쏟아졌고, ‘불타는 트롯맨’의 일부 팬덤은 황영웅의 하차를 촉구하는 성명문을 내고, 제작진을 규탄했다.
시청자와 ‘불통(不通)’ 노선을 밟던 황영웅은 결국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했다. 결승전 1차 무대가 끝난 뒤 황영웅은 지난 3일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드린다.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어린 시절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라고 전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도 “어젯밤, 참가자 황영웅이 경연 기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자진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황영웅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더불어 “자진 하차를 결정한 경연자 황영웅의 촬영분은 오는 7일 방송되는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에 방송되지 않는다”라고 알렸다. 다만 ‘불타는 트롯맨’ VOD 기존 방송분의 서비스는 그대로 송출될 예정이며 일본 아메바TV 방송 역시 별도의 편집이 없는 원형태의 방송분이 제공된다고 전했다.
황영웅 흔적 지우기는 방송뿐만 아니라 공연계에도 이어졌다. ‘불타는 트롯맨’의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오는 4월 29일, 30일 올림픽공원 내 KSPO DOME에서 진행 예정인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공연에는 기존 공지된 캐스팅 중 황영웅을 제외한 13명의 출연진이 공연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면서 “출연진 변동으로 인해 관객분들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사필귀정(事必歸正)’.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 황영웅 사태를 보면 사필귀정의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최근 트롯계의 샛별로 떠오르며 ‘제2의 임영웅’ 자리를 노린 황영웅. 그러나 잘못된 과거가 스스로의 발목을 붙잡고 말았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