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 9년의 음악 인생을 여정길로 담아낸 'O' [종합]
입력 2023. 03.07. 14:42:04

유주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가수 유주가 9년의 음악 기록을 앨범에 녹여냈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슈피겐홀에서는 유주의 두 번째 미니앨범 ‘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솔로 앨범 ‘REC’ 이후 1년 2개월 만에 컴백한 소감에 유주는 “우선 이 앨범을 후회없이 만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긴장되는 마음은 잠깐 갔고 오히려 편안한 것 같고 기분이 좋고 후련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O’는 그동안 겪었던 상황, 감정들을 ‘여행’이란 테마 속에서 풀어냈다. 데뷔 이후 시간들을 여행길에 빗대었다. 그 속에서 생겨난 설렘, 미움과 사랑, 혼란과 안정 등 수많은 흐름들은 결국 돌고 돌아, 마치 커다란 동그라미와 같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처음으로 ‘단어의 의미’가 아니라 ‘모양의 의미’를 담은 앨범명이다.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9년 전의 시간을 떠올렸다는 유주는 “정말 반짝이는 설레임과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취미였던 음악이 일이 되면서 책임감이 생기고 미워지는 순간도 생기고 많이 다투기도 하는 시간이 생기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음악의 의미에 대해 “지금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두터운 우정을 나눈 친구같은 느낌이다. 지금의 음악은 저에게 죽마고우같은 존재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유주는 앨범 전체 기획과 함께 다섯 트랙의 작사에 모두 참여했다. 타이틀곡 ‘Without U’은 모던 팝의 감미로운 스트링 선율 속에서 유주만의 음색과 보컬이 매력이다. 점차 고조되는 유주의 보컬과 강력한 드럼 사운드도 후반부 묘미를 살렸다. 이외에도 ‘9 Years’, ‘꿈 (Dreaming)’, ‘복숭아꽃’, ‘Full Circle’ 등이 수록됐다.

작사를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으로 유주는 “1순위로 생각한 건 저의 음악이었다. 없어선 안 될 존재인 음악을 1순위로 두고 가사를 썼다. 이번 앨범은 종이 한 장에 적어둔 메모장 하나로 출발했다. 다음 앨범에 어떤 스토리를 담을까 고민하다가 TV를 틀면 여행에 대한 프로그램이 많더라. 그때 제가 여행이 뭘까 생각에 꽂힌 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차타고 비행기타고 가는 여행도 여행이지만 어떻게 보면 다들 각자 여행길에 올라와 있다 생각한다. 태어난 순간부터 삶의 여정이 시작되니까 각자 여행길에 치열하게 살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서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시작했다”라며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목표는 저의 여행길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각자의 자리에서 항해하고 있는 모든 이들의 여행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라고 강조했다.


전작인 ‘REC’과 달라진 분위기에 대해선 유주는 “솔로 앨범 때 키워드는 변신, 패기, 등장 이런 느낌이었다. 새로운 첫 출발이기도 했고 그만큼 끓어오르는 게 많아서 변신이 많았다면 지금 앨범에서 저는 과거의 저도 짚어주고 지금의 저도 짚어주고 미래의 내 모습도 응원하는 있는 그대로의 저를 잘 담아냈다”라고 전했다.

‘O’ 앨범인 격려, 응원 키워드로 유주는 “‘9 Years’는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모든이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고 Full Circle’ 시작할 때 짜증을 내는 가사다. 그럼에도 모든걸 돌고돌아 네가 편안한 순간으로 되돌아줄거라해서 저를 응원하면서 쓰기도 했지만 듣는 분들도 응원에 공감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음악을 하면서 힘들었던 시기도 언급했다. 유주는 “어떤 일이든 첫 시작은 흥미진진하게 시작하지만 일과 직업이 되는 순간 무게감이 달라지지 않나. 가끔 내 마음처럼 안 되는 일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걸 극복해내면 희열을 잊지 못해서 다시 시작하고 또 새로운 난관이 부딪히는 과정이 많았다. 저에게 음악은 일이기 때문에 유독 음악한테 이런 감정을 느꼈지만 각자 다른 일을 하면서 한번쯤 느껴봤지 않을까 했다”라고 말했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 뿌듯했던 순간도 있었을까. 유주는 “한곡을 잘 녹음했을 때 기분이 좋다. 내가 무언가 해내고 완성했다는 것들. 일차적으로 녹음하고 온 날 밤에 뿌듯함이 느껴졌고 두 번째는 내가 쓴 가사가 내가 봐도 나쁘지 않을 때. 자기 일에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순간. 내가 노래를 부르고서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 때. 사실 저는 본업에 있어서 뿌듯함을 많이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유주의 새 앨범 ‘O’는 오늘(7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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