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PD “제작 어려움? 인터뷰 당일 사라진 피해자들”
입력 2023. 03.10. 11:00:05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조성현 PD가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을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에메랄드룸에서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조성현 PD는 MBC 소속 PD지만, ‘나는 신이다’는 OTT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에 대해 조성현 PD는 “같은 내용을 MBC 제작물로 만들 계획이었다. 기획이 내부적인 이유로 한 번 엎어졌다. 저의 입장에서는 이게 너무 아까워서 넷플릭스에 제작 제안을 했다. 넷플릭스 측에서 흔쾌히 받아들여 2년이란 시간을 들여 만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같은 주제로 ‘PD수첩’에서 했다면 8~10주 정도 걸렸을 거다. 만나는 분들도 훨씬 적었을 것”이라며 “이번 다큐는 200분 정도 만났더라. 2년에 가까운 시간, 어떤 방송보다도 훨씬 더 심층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저희 피해자로 등장하는 메이플을 만나서 인터뷰하기까지 40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인터뷰하기로 마음을 먹고, 응해 한국에 오기까지”라며 “‘PD수첩’으로 만들었다면 이 피해자는 만나지 못했을 거다. 편성이자 제작 환경에 고려 받지 않은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나는 신이다’는 한국 사회가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사이비 종교를 다루며 범죄를 고발하고, 여전히 호의호식하는 교주들을 비판하며 교주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반향이 일고 있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조성현 PD는 “얼마 전에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갔을 때 그쪽에서 미행, 협박에 관심을 가지셨다. PD 입장에서 미행과 협박은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면서 “그것보다 어려운 건 인터뷰에 응하기로 한 피해자들이 갑작스럽게 당일에 사라지거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사이비종교가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알고 있으니 말씀하는 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피해자들의) 변심이 제작진 입장에서 가장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나는 신이다’는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을 비롯해 오대양 박순자, 아가동산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등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8부작 에피소드로 구성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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