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공영방송 50주년" 무색한 KBS, 유튜브 제목→JMS 의혹…잇단 논란
- 입력 2023. 03.10. 11:22:20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KBS를 둘러싼 잇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창사 50주년 콘서트에서 이혼한 배우 송중기, 송혜교의 키스신을 띄워 빈축을 산데 이어 자극적인 콘텐츠 제목부터 KBS PD의 JMS 신도 의혹까지 논란이 불거졌다.
KBS
KBSN SPORTS는 지난 7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SM말고 K야동’이라는 제목을 내건 콘텐츠를 게시했다. ‘SM’은 경쟁사인 SBS, MBC를 줄인 의미고, ‘K야동’은 KBS의 야구 콘텐츠 동영상을 봐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새디즘’의 약어로 성적인 의미로도 보이는 SM의 중의적인 표현에 지적이 일었다. 또 류지현 해설위원의 이름을 이용해 현타, 첫 경험이라는 제목을 사용해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KBS 시청자 청원게시판에는 시정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설령 유머로 썼더라도 전 연령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이고 공영방송 채널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600명 이상이 동의했다.
결국 KBS 측은 9일 “지난 7일 스포츠 유튜브 채널에 신규 야구 콘텐트를 올리며 부적절한 제목을 썼다”라며 “해당 콘텐트는 8일 오전 삭제 처리했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엄격한 검수 과정을 거치도록 조치했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해당 콘텐트 제목이 부적절하게 사용된 부분과 관련 KBS, KBSN 스포츠 유튜브 채널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께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시청자 눈높이에 맞는 콘텐트를 제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구성원 인식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해당 콘텐트 제목 때문에 불쾌감을 느꼈을 시청자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KBS 기자의 지역 비하 발언으로 또 다시 KBS는 입방아에 올랐다. 7일 라디오 ‘성공 예감 김방희입니다’ 방송 중 KBS 소속 기자 A씨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이전 찬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인력난이 심하다는 부분에 A씨는 “여기(전주) 소, 돼지우리 냄새난다”라며 “내 친구 중에도 운용 인력으로 있다가 ‘도저히 못 살겠다. 소·돼지우리 냄새 난다’며 (서울로) 올라온 친구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전주 지역 비하 논란이 불거지자 A씨는 “라디오 방송 도중 불필요하고 부주의한 말로 청취자 여러분, 특히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인연을 갖고 계신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인력 유출의 심각성을 설명하면서 부적절한 사례를 들었다”라며 “지역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도 저를 제외한 가족 대부분이 지역에서 살고 있다. KBS 입사 뒤로는 2008년 지역국에서 근무를 했다. 대한민국의 지역간 불평등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부족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KBS 측도 9일 “지난 7일 라디오 경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기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진행자가 당일 방송 도중 해당 발언의 부적절함을 바로 지적한 뒤, 다음날인 8일 방송에서 사과했고, 제작진과 해당 기자는 오늘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으로 상처받고 불편하셨던 분들께는 충분치 않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돼 마음이 무겁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KBS에 따르면 해당 발언이 방송제작가이드라인에 위배됐을 소지가 크다고 보고 사내 심의 규정에 따라 당사자에 대한 제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KBS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구성원들의 경각심을 일깨워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사이비 종교 JMS 총재 정명석의 만행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KBS 내부에도 JMS 신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JMS를 30여년간 추적해 온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1 ‘더 라이브’에 출연했다. 그는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먼 데 있지 않다. 이 KBS에도 있다”고 폭로했다.
진행자들이 “그렇게 단언하시면 안 된다”라고 당황하자 김 교수는 “아니요. 제가 이름도 말할 수 있다. 그건 잔인할 거 같아서 이름은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KBS PD도 현직 신도”라고 밝혔다.
또 김 교수는 KBS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통역사도 JMS 신도라고 언급하며 “그 여자 통역사는 현재 (JMS 관련 형사사건의) 외국인 성피해자들 통역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KBS 방송에 노출된다면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 ‘저 언니는 신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 언니를 신뢰하고 따라가면 어떻게 되겠냐. 계속해서 성피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송 직후 온라인상에는 김교수의 발언이 빠르게 확산됐고,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KBS PD와 통역사의 신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KBS는 10일 “전날 김 교수가 ‘더 라이브’에 출연해 제기한 JMS 비호 의혹에 대해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는 공식입장을 냈다.
한편 KBS는 앞서 3일 창사 50주년을 맞아 개최한 콘서트 ‘당신의 KBS, 우리의 50년’에서도 빈축을 샀다. 가수 거미의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You Are My Everything’ 무대 중 대형 스크린에 ‘태양의 후예’ 주연인 송중기, 송혜교의 키스신이 나와 논란이 됐다. 이혼한 송중기와 송혜교의 키스신을 굳이 주요 장면에 포함시켜야했냐는 등 KBS측의 배려없는 진행에 “눈치 챙겨라”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이를 의식한 듯 KBS는 지난 9일 방송된 KBS2 ‘연중 플러스’에서는 송중기와 송혜교의 모습을 각각 편집했다. KBS 50주년 기념으로 소개된 ‘KBS를 빛낸 50인’에는 송중기와 송혜교도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KBS의 히트드라마인 ‘태양의 후예’가 연속 자료화면으로 나타났으나 두 사람의 장면 대신 각각 혼자 나오는 장면만 편집해 보여줬다.
올해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았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은 행보로 질타를 받고 있는 KBS.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처럼 50년의 영광에 누가 되지 않도록 KBS는 좀 더 자중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