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PD “정명석 50번 발언·욕조 장면 넣은 이유, JMS 측은 AI 주장”
입력 2023. 03.10. 11:24:42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조성현 PD가 선정성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에메랄드룸에서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나는 신이다’는 한국 사회가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사이비 종교를 다루며 범죄를 고발하고, 여전히 호의호식하는 교주들을 비판하며 교주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반향이 일고 있다.

다만 성범죄 묘사나 관련 음성‧영상 자료를 반복적으로 묘사하거나 신도들의 알몸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하는 것은 관음적인 시선으로 음란물처럼 피해자를 전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편한 시선도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수위를 거론하며 2차 피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글 또한 쏟아진 상황.

조성현 PD는 “그 키워드가 계속 논란인 건 알고 있다. 그러나 이건 영화나 예능이 아니고, 실제로 누군가 당한 피해나 사실이다. 그 점에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질문을 바꿔 이야기해보겠다. 지금까지 많은 언론과 방송들이 이 사건을 다뤘는데 왜 종교단체는 계속해서 그런 일을 벌일까. 첫 번째 ‘50번 쌌다’라는 말에 대해 말이 많은데 그 사안에 대해 JMS 안에서는 ‘AI로 조작한 것’이라고 한다”라며 “또 여성들의 나체 욕조 장면에 대해 불편함을 표시하는 분들이 많다. 모자이크 된 상태로 여러 번 나갔는데 JMS 측에서는 ‘몸 파는 여자들이 돈을 받고 의도적으로 저 영상을 만들었다’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내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방어를 할 거라 생각이 들더라. 아주 명백하게 보여주는 게 그 안에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라도 사실을 파악하고 나온다고 믿고 싶다. ‘선정적이다’라는 것에 대해 ‘섹스어필’이라고 생각하신 분 있나. 너무 끔찍한 일이다. 정명석은 선정적으로 느낄지 모르겠지만 일방적인 감성을 가진 남성, 여성은 참담함을 느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성현 PD는 “넷플릭스 쪽에서 이런 장면들을 넣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저는 제작자 입장에서 ‘50번 쌌다’는 장면을 반드시 넣어야한다고 주장해 넷플릭스가 받아들였다. 또 하나, 메이플이라는 친구가 한국 방송에 나온 게 처음이 아니다. JTBC ‘뉴스룸’에 나와 인터뷰를 했다. 기억하신 분이 있냐. 얘기하신 문제의식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바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겠다는 제작 의식에 이번 결정이 맞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나는 신이다’는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을 비롯해 오대양 박순자, 아가동산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등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8부작 에피소드로 구성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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