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글로리' 김히어라 "파트2 자신있었다, 보면서 소름 돋아"[인터뷰①]
- 입력 2023. 03.14. 16:32:19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우 김히어라가 '더 글로리' 파트2를 향한 뜨거운 인기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김히어라
김히어라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셀럽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0일 공개된 '더 글로리'는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TOP TV쇼' 부문에서 월드랭킹 1위(13일 기준)에 올랐다.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멕시코, 필리핀, 터키, 베트남 등 38개국에서 정상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 중이다.
이날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물음에 "사실 파트1이 잘 됐을 때 더 놀랐다. 저희끼리 파트2는 자신 있었다. 파트1을 이렇게 사랑해 주신다면 파트2는 '큰일 나겠는걸?'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더 글로리'를 시청했다는 김히어라는 "작년에 촬영을 다 마쳤었다. 시청자의 마음으로 '더 글로리'를 봤다. 현장에서 부딪히지 않았던 배우들도 정말 많이 나오더라. 연기 보는 맛이 있었다. 감독님의 디테일과 작가님이 심어놓은 것들을 보면서 소름이 몇 번이나 돋았다.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더 글로리'는 온라인상에서도 큰 이슈 거리였다. 파트2가 공개되기 전까지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에서는 '더 글로리' 드라마 내용을 담은 콘텐츠들이 쏟아졌고, '더 글로리' 명대사들은 밈(meme·유행어)으로 자리 잡았다.
김히어라는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을 묻는 질문에 "최근에 재밌게 본 거는 (이사라는) '오은영 선생님도 포기한 금쪽이'다. 너무 재밌고 신박했다. 외국에 보내달라고 생떼를 피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렇게 표현을 해주셨더라. 원래 대본에는 '엑소시스트처럼'이라고 적혀있었다. 기괴하게 보이려고 연기를 했는데 많이들 귀엽게 봐주셨더라"라며 웃었다.
이사라의 결말은 어떻게 봤을까. 최종회에서 이사라는 문동은(송혜교)의 덫에 걸려 교회 은밀한 공간에서 스스로 마약을 하고 환각 속에서 수위 높은 행위를 벌인다. 그 모습을 신도들에게 들킨다. 또, 최혜정(차주영)의 배신에 치를 떨며 돌아버린 눈으로 살인미수를 저지르고 결국 경찰에 붙잡힌다.
김히어라는 "이사라의 결말을 보고 누군가는 '약하다' '아쉽다'라고 말하기도 하더라. '모든 가해자들이 '전재준(박성훈)'의 결말처럼 한방이 있어야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 그러면 속이 후련하지 않겠나. 하지만 오히려 그런 결말이라서 더 현실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라가 훗날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 더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것이 '지옥'이라고 생각했다. 동은이가 '지옥일 거야'라고 말하지 않나. 그 부분과 정확히 떨어지는 결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