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남이’ 간 쏙 빠지게 웃기다…박성광 감독의 코믹 자신감[종합]
- 입력 2023. 03.14. 17:14:52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하는데 일가견 있는 박성광. ‘코미디’에 잔뼈가 굵은 그가 감독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은 영화”라고 자신한 박성광 감독의 말처럼 신선하고, 건강한 웃음으로 가득 채워진 영화 ‘웅남이’다.
'웅남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간담회에는 박성광 감독, 배우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 등이 참석했다.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 배우가 등장,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예정이다. 캐스팅 비결에 대해 박성광 감독은 “친분으로 섭외한 분도 있고, 시나리오를 정식으로 드린 후 허락하신 분도 있고, 제작사에서 도움 주신 분도 있다. 개그맨이 감독으로 데뷔한다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비결이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의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코미디 장르를 연출하는데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많은 기대를 하고 보실 거라고 생각하고 오실 것 같다. 개그에 힘을 빼고, 내용에 집중하려고 했다. 극으로 했던 코미디와 영화로 한 코미디에 차별이 있지 않나. 웃긴데 힘을 쏟지 않고, 대본을 잘 해서 극의 흐름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개그 요소를 넣으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답했다.
박성웅은 ‘웅남이’를 통해 1인2역에 나선다. 전직 경찰이자 지금은 동네 백수인 웅남이와 국제 범죄 조직 2인자인 웅북이로 코미디와 액션 느와르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인다. 박성웅은 출연 이유에 대해 “술자리에서 만난 후 감독이 돼서 형님에게 꼭 시나리오를 드리겠다고 했다. 10년 만에 대본을 받았다”라며 “저는 빼박이었다. 저를 대상으로 시나리오를 썼기에 하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1인2역 연기에 대해 박성웅은 “캐릭터 갭이 커서 연기를 하는데 있어 힘든 건 없었다. 웅남이랑 연기할 땐 이이경 배우와 있어서 저절로 나왔다. 민수 형이랑 있을 땐 민수 형이 되게 심심하고, 재미없다. 웅북이가 그대로 나왔다. 민수 형은 ‘태왕사신기’ 때부터 뵀는데 순수하시지만 재미가 없다. 이정학이 나온 것에 도움을 주신 분”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이경은 웅남이의 동네 친구로 골드 버튼을 꿈꾸는 구독자 10명의 유튜버 말봉 역으로 극에 코믹 활력을 더한다. 그는 “박성광 감독님과 ‘밤도깨비’라는 예능에서 처음 뵀다. 선배와 후배 사이”라며 “부산에서 촬영 중 메신저로 대본을 받아 읽어보았는데 리스트에 올라가 있더라. 그게 ‘오케이’ 사인이라고 생각해 재밌게 잘 찍었다. 형, 동생을 뛰어넘는 사이가 된 것 같아 좋다. 가장 긴장을 한 순간을 보고 있는데 잘 될 거라 생각한다. 방금 영화를 처음 봤는데 웅북이 표정을 보고 울었다. 좋은 징조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민수는 국제 범죄 조직의 보스 이정식 역할로 빌런 중의 빌런 캐릭터다. 그는 “작품이 하나 만들어지는 게 친분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작품을 대하는 본능이라는 건 연출자, 배우에게 있어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할 상황일 수 있다. 자기를 대표하는 작품을 만나야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것들이 배우들과 큰 영화 연출을 하는 감독님, DNA 안에 작품을 굉장히 좋은 시나리오에서 영상 언어로 표현된 것은 그 세포 안에 있지 않았을까. 우리가 만나 대중 앞에 선보일 때 부끄럽지 않고, 많은 관객들이 순수한 영화로 기억될 수 있는 작품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그 부분에서 제가 작품에 동참할 수 있어 좋다”라고 덧붙였다.
‘웅남이’는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쌍둥이 곰이라는 신박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박성광 감독은 “곰이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다는 건 원안이 있었다. 제 색깔에 맞춰 각색했다. 박성광 형님을 생각하며 코미디물로 바뀐 것”이라며 “안에 내용을 조금 더 코미디적으로, 내용 전체에 각색하게 됐다. 그 외 김황도 작가님의 아이디어다”라고 설명했다.
연출 중점에 대해 박성광 감독은 “제목은 ‘웅남이’지만 주인공은 웅북이라고 생각했다. 편집에서도 고민을 했다. 코미디냐 느와르에 집중하느냐. 웅북이의 분량이 축소된 게 감독 입장에서 아쉽지만 최선의 분량이지 않았나. 후반 작업할 때도 웅남이와 웅북이의 색감에 차별을 뒀다. 찍을 때 조명도 머릿속에 배치했다”라고 이야기했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성광은 2011년 영화 ‘욕’을 시작으로 다수의 독립 작품을 연출하며 감독으로 역량을 발휘했다.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박성광 감독은 ‘웅남이’로 첫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를 알린 것. 박성광 감독은 “실감이 전혀 안 났다. 응원 차 와주신 배우들과 사진을 찍으니 실감 나더라.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했구나 싶어 감사하다. 이 자리에 와주신 기자님들에게도 감사하다. 제가 감사할 줄 아는 아이였나 싶을 정도로 모든 행동들이 감사하게 여겨지고 있다”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하며 “엔터테이너로서 활동하며 굳이 감독, 연출자 생활을 하냐고 하시는데 어떻게 보면 시작이 그런 것 같다. 연출과를 갔는데 왜 개그맨이 됐냐고 하시더라. 원래를 찾아 간 것 같다. 연출을 할 사람인데 개그맨이 된 거다. 원래 꿈이었던 영화감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의 꿈을 하나씩 실천해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성광 감독은 “영화 산업이 힘든데 ‘웅남이’가 단비처럼 됐으면 한다. 한국 영화 많이 사랑해주시고, ‘웅남이’는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은 영화다”라고 자신했다.
오는 22일 극장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