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횡령혐의' 친형 부부 재판 증인 출석 "강력한 처벌 원해"[종합]
입력 2023. 03.15. 16:52:48

박수홍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횡령 혐의로 갈등을 빚고 있는 친형 부부와 7개월여 만에 대면했다. 박수홍은 증인 신문에 직접 나서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부부에 대한 4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수홍은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친형과 마주했다.

법정에 들어서기에 앞서 박수홍은 취재진들에 “가족을 사랑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평생을 부양했다”라며 “많은 것을 빼앗겼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렇게 되지 않아 이 자리에 섰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가까운 이에게 믿음을 줬다가 피해자가 된 많은 분께 희망이 될 수 있는 재판 결과가 나오도록 증언하겠다”라고 단언했다.

먼저 박수홍은 1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라엘과 메디아붐을 설명하며 “유일한 수익 창출자는 나이고 운영은 친형이 했고 매니저 코디가 소속됐다. 회사 건물도 없고 연예 엔터테인먼트는 연예인이 걸어다니는 기업이다. 우리 회사는 나 혼자이니까 다른 직원이 필요없다”라고 전했다.

박수홍의 법정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메디아붐은 박씨가 대표 이사로, 박수홍의 지분은 없었으며 라엘도 박씨와 형수가 공동 대표이사로 등재돼있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는 태권도 교습소나 학원 등도 있었다. 박수홍은 “나는 학원갈 필요도 없고 상품권으로 로비할 필요도 없는 32년차 연예인”이라며 “내 스케줄 표도 증거로 냈지만 물리적으로 학원을 갈 수가 없다. 스포츠 센터나 마사지 샵, 에스테틱, 미술 학원도 갈 수가 없다. 연예인 활동에 필요가 없는 내역이고 (친형 부부의) 자녀들이나 피고인들이 사용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친형 부부가 사용한 법인 카드 내역과 상품권에 대해선 “운영을 '저들'이 했기 때문에 카드를 몇 장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상품권도 구입을 한 적이 없다. 법인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산 것 같다. 나는 상품권을 어떻게 뽑아야하는지 조차 모른다. 상품권을 내가 받은 적도 없고, 존재 자체를 몰랐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수홍은 “수익 비율도 8:2였다가 7:3 정도로 해서 그들을 보호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다른 회사로 간 적도 없는데 결과적으로 내게 이익이 되는 게 하나도 없이 저들에게 이익이 갔다”라며 “나는 섭외가 들어오면 골라서 들어가는 입장이지, 절대로 상품권을 뿌려서 프로그램을 해야 하는 입장이 아니다. 부끄럽지만 영향력 있는 연예인에 선정된 적도 있는 사람이다. 내가 왜 로비를 하겠나. 많은 소속사에서 제안이 왔지만 나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친형의 기획사에 계약금도 없이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믿었던 사람들이 내 자산을 불려주고, 잘 운영하고 있다고 믿었다.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라며 “저들은 자신의 집 관리비까지 법인 비용으로 처리했다. 오히려 ‘미운 우리 새끼’ 등 촬영에 사용되어서 법인에서 관리비를 낼 수 있는 내 집의 관리비는 내 계좌에서 나가고 있었다”라고 호소했다.


박수홍은 친형부부에 대해 “처벌을 강력히 원한다. 지난 수많은 세월동안 내 자산을 지켜준다고 해서 믿었다. 종이가방을 듣고 저를 위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입버릇처럼 500만 원 이상 가져가는 게 없고 마곡 상가도 네 거다 라고 기만했다. 이 사건을 알고도 피고인들에게 마지막으로 가족이었기 때문에 원만히 해결하자고 했는데 1년 반 동안 변명으로 일관하고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세무사를 바꾸고 모든 법인의 지난 날의 자료를 찾으려면 4~5년이 걸린다고 해서 고소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지금이라도 정산해주면 웃으면서 지낼 수 있다고 편지도 썼지만 전화도 받지 않았다. 자신들의 횡령 범죄를 끝까지 숨기려고 했고 고소를 하자 나와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인격살인했다.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했을 때도 내가 죽어야 하나라고 생각했다. 괴로움과 지옥 속에 살았고 지금 이 자리에서 이런 범죄로 인한 수익금이 내가 출연료를 다 받은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됐다”라고 개탄했다.

박수홍 친형 박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 기획사를 차리고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박수홍 개인 자금 등 총 61억 7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됐다.

박씨는 박수홍의 개인 계좌에서 29억 원을 무단으로 인출하는가 하면 회사 인건비 허위 계상으로 19억 원을 횡령, 회사 자금 11억 7000만원으로 부동산을 매입 등 회삿돈 1억 8000만원을 유용한 혐의도 받는다.

또 조사과정에서 친형 부부가 박수홍의 돈으로 변호사 비용을 지불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형수도 일부 가담한 혐의가 밝혀져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열린 공판에서 친형 부부는 공소사실 대부분을 부인하고, 변호사 선임 명목의 횡령만 인정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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