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웅남이’ 박성광 감독의 빛나는 도전
입력 2023. 03.16. 17:45:19

'웅남이' 박성광 감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제일 처음 개그맨이 됐을 때 심사위원들이 ‘왜 개그맨 됐어요?’라고 묻더라. ‘저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게 좋다’고 했다. 영화를 하는 것도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지 않나. 꼭 웃기기만 하는 게 아닌, 울고, 웃으며 공감을 찾는 게 즐거움을 드리는 것 같다. 코미디, 영화도 다 하나이지 않을까. 제가 이쪽 일을 하는 이유기도 하다.”

‘개그맨’이 아닌, ‘감독’으로 대중 앞에 선다.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던 박성광이 감독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박성광 감독의 빛나는 도전을 담은 영화 ‘웅남이’다.

박성광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연극‧영화연출과를 졸업한 그는 개그맨으로 활동하면서도 연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2011년 내놓은 첫 단편 영화 ‘욕’은 독일에 수출됐고, 2017년 ‘슬프지 않아서 슬픈’으로는 미추홀 영화제 연출상을, 한중국제영화제 단편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2019년 공개한 ‘끈’은 충무로 영화제에서 장려상을 받는 등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박성광 감독이 첫 상업영화에 도전한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의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쌍둥이 곰이라는 신박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개그맨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 박성광이 직접 각본을 썼다.

상업영화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된 박성광 감독은 “맨 처음 찍었던 단편이 코미디였다. 그걸 찍고 나서 들은 말이 ‘개그맨이 만든 것 같다’였다. 편견을 깨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일부러 다음 작품은 어둡고, 장르적인 것으로 바꾼 것”이라며 “이번 작품이 코미디인 건 자의 반, 타의 반도 있지만 제가 제일 잘 하는 걸 하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웅 감독과 ‘웅남이’에 힘을 보탠 건 화려한 캐스팅 군단이다. ‘웅남이’의 타이틀롤은 박성웅이 맡았다. 박성광 감독과 박성웅은 15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사이. 박성웅과 영화를 하고 싶었던 박성광 감독은 그를 생각하며 ‘웅남이’ 시나리오를 썼다.

박성웅은 극중 전직 경찰이자 지금은 동네 백수인 웅남이와 국제 범죄 조직 2인자 응북이로 1인2역 캐릭터를 선보인다. 느와르부터 액션, 코믹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온 박성웅은 ‘웅남이’의 중심을 맡아 극을 단단히 이끈다.

여기에 이이경, 염혜란이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이경은 웅남이의 동네 친구로 골드 버튼을 꿈꾸는 구독자 10명의 유튜버 말봉 역으로 박성웅과 ‘찐친’ 케미를 선사한다. 염혜란은 웅남이의 엄마 장경숙 역을 맡아 잔잔한 웃음을 더한다. 또 존재만으로도 분위기를 압도하는 최민수가 국제 범죄 조직의 보스 이정식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생각보다 재밌는데? 가족끼리 봐도 재밌네. 오랜만에 착하고, 재밌는 영화가 나왔다’라는 평을 받고 싶다. 가족이 같이 볼 수 있는 영화이자 청소년부터 나이든 분들까지 다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가족애도 담겨있다. 웃기기만 한 게 아닌, 같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영화”라고 말한 박성광 감독. 심형래, 이경규에 이어 ‘개감독’(개그맨+감독)의 계보를 이어 대중들에게 신선하고, 건강한 웃음을 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CJ CG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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