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 박현호 "최선 다해 아쉬움 없어"[인터뷰①]
입력 2023. 03.17. 15:40:06

박현호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가수 박현호가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한 이유부터 도전하면서 느낀점들을 언급했다.

박현호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MBN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종영을 기념해 셀럽미디어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7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 '불타는 트롯맨'은 대한민국에 트롯 쾌남들의 인생을 건 도전을 다루는 초대형 트롯 오디션이다. 69번 가수로 등장한 박현호는 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 준결승전에서 최종 10위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13년 그룹 탑독의 리드보컬 서궁으로 데뷔한 박현호는 이후 2016년 아임(I’M)으로 활동했다. 2021년 9월에는 트롯 앨범 ‘돈돈돈’을 발매, 솔로 가수 박현호로서 새롭게 도약했다.

앞서 MBC ‘편애중계’와 KBS2 ‘트롯 전국체전’ 등으로 오디션 경험이 있던 박현호는 ‘불타는 트롯맨’으로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미스터트롯2’를 거절했을 때는 가수로서 인생에 갈림길에 서 있었다. 그러다가 ‘불타는 트롯맨’ 측에서 전화가 왔을 때 흔들렸다. ‘트롯을 잘할 수 있을까. 다시 해볼 수 있을까.’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전날 꿈을 꿨다. ‘불타는 트롯맨을’를 안 나가서 후회하는 꿈을 꿨는데 전화가 오셨다. 길몽이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박현호는 목표 순위나 어떤 수치보다는 있는 모습 그대로의 박현호를 대중들에 보여주고자 했다. 그는 “언제 떨어지든 박현호라는 이름이랑 제 얼굴을 알리고 싶었다. ‘얘가 박현호였구나 ’라는 인식을 시켜드리고 싶어서 매회 열심히 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라며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하고 어디 갔다 놔도 잘할 거란 느낌. 다 잘한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아이돌에서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 박현호. 그는 “트로트 장르를 아이돌 버전으로도 했었고 트로트를 좋아하기도 했다. 노래할 때도 뽕삘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물론 정통 트로트 맛을 내진 못하지만 거리감은 없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자신했다.

두터운 마니아층에 국한돼있었던 트로트가 이제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음악으로 확장했다. 단순한 유행을 떠나 꾸준히 트로트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로 박현호는 “옷이나 건물도 세월이 바뀜에 따라 바뀌듯이 트로트도 케이팝처럼 K-트롯이 된 것 같다. 트로트가 대중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현호는 ‘오빠 아직 살아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무대를 선사했다. 경연곡을 선곡한 기준으로 박현호는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부르는 제 모습이 떠올라야 한다. 들었을 때 흘러가는 노래가 있고 노래를 불렀을 때 이건 무대에서 잘 부를 것 같다는 곡이 있다면 선택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트로트곡을 소화할 때는 가사 전달력에 집중했다는 박현호는 “아이돌 때는 가사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무대가 어떻게 보여질지 외형적인 모습에 더 신경썼는데 트로트는 가사를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지 감정을 생각했다. 멋있는 것 보다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할지를 생각해서 아이돌 때보다 곡의 해석 능력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타고난 무대체질 같지만 박현호는 ‘불타는 트롯맨’의 모든 무대가 긴장됐었다고. 그는 “중연이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오빠 살아있다’가 힘들었던 무대인데 긴장 안 해 보인다고 하더라. 저는 온몸이 떨릴 정도로 긴장했는데 아무래도 아이돌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티가 안 났던 것 같다. 그때 활동이 지금의 저를 보완해주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그동안 선보인 무대들에 대해서도 박현호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무대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완벽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니까. 조금 더 연습 기간이 길었다면 더 완벽하게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불타는 트롯맨’를 통해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지점에 대해 박현호는 자신감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이렇게까지 짧은 기간 안에 해낼 수 있던 친구였구나. 내가 열심히 하는 친구였구나를 알았다. 이렇게 앞으로도 열심히 할 수 있겠고 힘든 일도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현호는 “열정이 많아진 것 같다. 아이돌이나 솔로 활동 때 못했던 것들을 잘하고 싶어서 스스로 많이 노력하고 열심히 했다”라며 “춤에 자신이 있는 편이 아니라 춤추면서 노래하는데 거부반응이 있었다. 사실 휘파람도 춤을 추기 싫어서 했던 건데 좋아해주실 줄 몰랐다. 나도 춤추면서 무대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이구나를 깨달았다”라고 웃어보였다.

지금까지 음악을 포기할 수 없었던 원동력으로 박현호는 어머니의 응원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항상 옆에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이렇게 잘생기게 태어났는데 이 얼굴로 가수 안 하면 뭐 해 먹고 살겠냐고. 잘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셨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특히 최근에 들었던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고. 박현호는 “제가 준결승전에서 10위 했고 그런게 좋은 것보다 제가 무대에서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말씀을 하셨다”라며 “어머니가 아이돌 때도 안 하셨던 부탁인데 갑자기 집에 와서 사인 좀 하고 가라고 하더라. 친구 분들이 좋아해서 아이돌 때랑 반응도 달랐던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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