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웅남이’ 평론가 혹평, “조던 필도 코미디언” 박성광 향한 응원
입력 2023. 03.20. 19:10:50

박성광 감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개그맨 박성광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영화 ‘웅남이’에 대한 평론가 혹평에 대해 소신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박성광 감독을 향한 응원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의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쌍둥이 곰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이야기가 진행된다.

지난 14일 진행된 ‘웅남이’의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영화 평론가들의 평점을 두고 설전이 일어난 바. 한 영화 평론가는 ‘웅남이’에 대해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는 혹평을 남기며 10점 만점 중 3점을 부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학시절, 연극‧영화연출과를 졸업한 박성광이 개그맨 출신이라는 이유로 영화를 혹평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박성광은) 영화계가 만만해서 찍은 게 아니다. 영화 자체에 대해 좋지 않은 평은 이해하지만 감독 본업이 개그맨이라고 비난하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박성광 전공이 영화, 연출이 아니었다고 해도 ‘여기가 만만하냐’고 영화평으로 텃세를 부린느 게 정당화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번역가 황석희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던 필도 코미디언인데요”라며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꼬집었다. 코미디언 출신 감독인 조던 필은 ‘겟 아웃’과 ‘어스’ ‘놉’ 등을 연출, 주목받은 감독으로 국내에서는 ‘조동필’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이후 박성광은 라이브 방송 채널 ‘그립’에 출연, 해당 평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영화 평론가들은 제 영화를 안 좋아하시더라. 제 영화에 1점, 2점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한 팬이 “평론가가 남긴 무례한 글은 어떻게 생각하시냐.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라고 댓글을 남기자 박성광은 “인정해야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천재가 아니다. 훌륭한 사람도 아니다.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살아야만 하는 부족한 사람”이라며 “지금도 여러분에게 하루하루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박성광은 20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두시만세’을 통해 평점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DJ들이 “개그맨 출신 감독이라 제작사나 기존 영화를 하시던 분들 사이에 색안경이 있지 않냐”라고 묻자 박성광은 동의하며 “이번 영화를 하기 전에 대본을 들고 많이 돌아다녔다. 10번 가까이 찾아다녔다. 바로 거절당하기도 했다. 거의 성사되었는데 ‘감독이 개그맨 박성광’이라는 이유로 투자가 안 된 적도 3~4번 있었다. 그래서 개그맨이 코미디 영화에 도전하면 장기를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라고 전했다.



그러자 박준형은 한 평론가의 평점을 언급하며 “선민의식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굉장히 말이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성광은 “어쨌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있겠지만 용기를 잃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이 상황이 결론이 아니라,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천재가 아니고, 훌륭한 사람도 아니다. 더 노력하고 배워야하는 모자란 사람이다. 모자란 부분을 배우분들이 채워주셨다. 더욱 더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로 있겠다”라고 밝혔다.

박성광은 2007년 KBS 22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에서 영화예술학을 전공한 그는 개그맨으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단편 영화 ‘욕’(2011)과 ‘슬프지 않아서 슬픈’(2017) 등을 연출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욕’은 독일에 수출됐고, ‘슬프지 않아서 슬픈’으로는 미추홀 영화제 연출상을, 한중국제영화제 단편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2019년 공개한 ‘끈’은 충무로 영화제에서 장려상을 받으며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CJ CGV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