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더 글로리'·'모범택시2', 권선징악 K-복수극 열풍
- 입력 2023. 03.21. 13:50:25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권선징악, 그 안에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K-드라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로맨스 드라마들이 흥행하던 시기를 너머 최근에는 '복수'를 주제로 한 드라마들이 유행하고 있다.
더 글로리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5일 연속으로 전 세계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공개 3일 만에 1억 2,446만이라는 압도적인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말 파트1 공개 이후 약 3개월 만에 파트2를 선보였다.
'더 글로리'에서는 학교 폭력을 시작으로 문동은(송혜교)이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이 그려진다. 해당 작품 방영 이후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 더욱 많은 이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도 드라마와 같이 학교 폭력과 관련해서 가벼운 수준의 처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더 글로리'에서 이뤄진 사적 복수가 더욱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SBS '모범택시2'도 단 8회 만에 시청률 16%(유료가구기준/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주간 미니시리즈 평균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약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더 글로리'가 학교 폭력에 초점을 맞췄다면 '모범택시'는 첫 시즌에서 학교 폭력, 불법 동영상 유포, 보이스피싱, 불법 장기매매 등의 문제를, 이번 시즌에서는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사이비 종교, 의료사고 등 익숙한 사회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최고 시청률 26.9%(유료가구기준/닐슨코리아 제공)로, 2022년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JTBC '재벌집 막내아들' 역시 '회귀' 복수를 선보였다.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던 비서가 불미스러운 사고로 사망한 뒤 재벌가의 막내로 회귀해 '인생 2회차'에서 복수를 진행하는 내용을 담았다.
복수극이 K-드라마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는 매회 빠른 전개는 물론, 사이다를 선사하기에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적 문제들이 솜방망이 처벌로 마무리 되다 보니 현실과 달리 작품 속에서는 이를 사적으로 해소, 시청자들에게 큰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정의 구현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카타르시스로 복수극은 장르를 불문, 한동안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