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남이’, 시도와 열정에 박수를 [씨네리뷰]
입력 2023. 03.22. 07:00:00

'웅남이'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B급 감성 코미디와 단군 신화가 만났다. 박성웅 표 1인2역 코믹 액션에 걱정 없이 웃고 즐길 잔잔한 웃음까지.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의 이야기다.

웅남이(박성웅)와 웅북이는 종복 기술원에서 비밀리에 관리하던 반달곰 형제다. 두 형제는 어린 시절 갑자기 사라지게 됐지만 인간이 되어 각자 다른 환경에서 키워진다. 과학자 부모에게 발견된 웅남이는 뛰어난 힘, 스피드, 냄새, 순발력으로 경찰이 된다.

웅남이 곁에는 동네 친구이자 유튜버 말봉(이이경)이 있다. 웅남이가 곰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로 친구의 능력을 유튜브 소재로 활용하고, 자신이 벌인 사고를 수습시키기도 한다.

반면 웅북이는 기업 빅 히스토리의 회장으로 위장한 국제 범죄 조직의 보스 이정식(최민수)에게 발견된다. 이정식은 웅북이를 싸움 병기로 키우고, 지상 최악의 바이러스 테러를 일으킬 계획을 세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웅남이와 말봉이 범죄 조깅르 소탕하려는 수사에 일조한다.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쌍둥이 곰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웅남이’ 속에는 코믹 외에도 느와르, 가족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미 코믹 연기로는 대중적인 신뢰도가 쌓여있는 박성웅, 이이경, 염혜란 등 배우들을 적절히 활용, 웃음을 전한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 또한 뚜렷한 존재감을 남긴다.

박성웅의 1인2역 액션 연기도 눈길을 끈다. 웅남을 연기할 땐 코믹함을 더 내세웠다면 웅북은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극의 톤앤매너를 잡아간다. CG와 대역 없이 몸 사리지 않는 그의 연기 열정이 돋보인다.

여기에 어릴 적 헤어진 쌍둥이 형제 웅남이와 웅북이의 재회, 웅남이의 가족과 친구들의 스토리는 가족애를 그리며 감동을 선사한다. 다만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단조롭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조금의 아쉬움을 자아낸다.

‘웅남이’는 개그맨으로 이름을 알린 박성광이 감독으로 나선 작품. 2011년 단편 영화 ‘욕’을 시작으로 2017년 ‘슬프지 않아서 슬픈’, 2020년 MBC 웹 예능 ‘돈플릭스2’에서 영화 프로젝트 ‘끈’을 통해 연출력을 쌓아온 박성광 감독의 첫 상업 영화다.

박성광 감독의 여러 시도와 열정이 녹아든 ‘웅남이’. 흥행 성공과 실패를 떠나 “가족들끼리 재밌게 웃는 하루를 선물하고 싶다”는 박성광 감독의 바람이 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늘(22일) 개봉. 러닝타임은 98분. 15세이상관람가.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CG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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